전남도 ‘억대 부농 1만호’ 기대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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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억대 부농 1만호’ 기대크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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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주타임즈]편집국장 김미자= 경쟁력을 갖춘다면 이제 억대 부농(富農)이 남의 일만 아닌 우리 농촌의 현실이 되고 있다.

사실 우리 농업은 이농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고 있다. 지금도 농촌을 떠나는 사람이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젊은이의 이농으로 농촌은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

2012년 기준 116만 가구(296만 명)의 농장주 중 63%가 60대 이상이다. 농촌이 늙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어려운 농업 환경에서도 지난해 전남지역 억대 부농이 1년 새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자체의 농촌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크게 힘입은 것이 틀림없다.

또 농민들도 달라져 변화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영농 다각화에 나선 결과물일 것이다.

전남도내에서 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부농은 4213가구로 전년보다 148가구 늘었다.

억대 부농이 가장 많은 지역은 고흥군으로 526가구였다. 22개 시군 가운데 3년 연속 1위다.

이어 해남군(397가구), 강진군(385가구), 영암군(359가구), 보성군(337가구) 순이었다.전남의 억대 부농 중 83.2%(2507가구)가 1억∼2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2억∼5억 원은 604가구(14.3%)였고 5억 원 이상도 102가구(2.4%)나 됐다.

품목별로는 식량 작물 분야가 1480가구(35.1%)로 가장 많았고 축산과 채소 분야가 각각 1357가구(32.2%)와 646가구(15.3%)를 차지했다.

이어 과수 분야 266가구, 가공 유통 분야 200가구, 특용작물 121가구 순이었다.

앞으로 전남도는 2019년까지 5년간 15조원을 투자해 농가소득을 전국 3위로 향상시키고, 억대 부농을 1만호까지 육성하는 것은 물론 귀농·귀촌가구 2만 가구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19일 농업경쟁력 강화, 농촌 정주여건 개선, 농업인의 의료·교육·복지분야를 포괄하는 ‘고소득 생명농업 육성 5개년 계획(2015∼2019년)’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미국, 유럽,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시장 개방 가속화, 고비용 저소득의 열악한 농업 생산 구조, 심화되는 농촌의 고령화, 공동화 현상 등 대내외적인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소득 생명농업 시대 개막’을 위해 저비용·고소득 농업 구현, 매력 있는 농촌 정주여건 조성, 농업인 복지기반 확충 등 8개 분야, 31개 중과제, 131개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2019년까지 고소득 품목 집중 육성, 다양한 농외소득 확충 등을 통해 농가소득 전국 3위(지난 2013년 6위), 농업소득 1위(3위), 억대부농 1만명(4065명)을 달성하기로 했다.

유기농 인증면적은 2014년 5000ha에서 1만2000ha로, 친환경농산물 프랜차이즈를 127개소로 늘리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

또 농업인과 농촌 공동체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반영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농업이 직면한 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FTA 등으로 수입 농축수산물이 범람해 생산원가 마저 제대로 건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 식량자급률은 1960년대 90%를 웃돌았으나 이제는 45%에 불과하다.

외국산 농축수산물이 식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자 식량 안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우리 농촌과 농민들은 식량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주역임에 틀림없다.

경쟁력을 갖춘 선진농업을 위해 더 힘써 줄 것을 기대한다.

전남도와 농정당국도 더욱 획기적인 대책으로 지원하고 농어업인에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줘야 한다.

그래야 ‘억대 부농 1만호’가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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