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행정서비스 불만 제로’ 헛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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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행정서비스 불만 제로’ 헛구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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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조상용 기자=최형식 담양군수의 지난 민선5기 7대 공약 중 하나가 ‘상식이 통하는 시민문화’다. 이를 위해 ‘행정서비스 불만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군민과 약속했는가 하면 ‘충실히 실천했다’며 담양군 홈페이지 열린군수실에 나열까지 해 놨다.

하지만 군민이 실제로 느끼는 행정서비스 질은 불만 제로와 아직 거리가 먼 것 같다. 수장의 진격 외침과는 달리 그를 따르는 병사들의 마음은 그저 곯은 배를 채우기 급급하기 때문이다.

최근 담양군 건설과 농촌개발계 직원들이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 자리를 비워 민원인에게 큰 불편을 준 것이 대표사례다.

광주에서 온 민원인 A씨는 지난달 29일 민원봉사과에서 농지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오전 11시30분 민원실을 찾았다. 하지만 민원실에서 ‘원적주소를 알 수 없다’며 농촌개발계에서 확인 할 것을 안내했다.

점심시간이 임박하자 A씨는 부랴부랴 11시50분경 건설과 농촌개발계를 찾아갔지만 담당 직원들을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A씨는 다른 계 직원에게 농촌개발계 직원들의 행방을 물었고 이내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갔으니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라”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점심 전에 일을 보려고 바삐 서둘렀는데 담당직원들이 시간도 안 돼 자리를 비우면 되느냐”는 불만을 털어놓고 해당 계를 나와야 했다.

담양군 공무원사회가 그토록 외치던 행정 친절서비스가 4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몸에 배지 않아서였을까. 공무원 기강을 바로잡고 민원인에게 최대의 친절서비스를 베풀겠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아직도 일부 공무원들은 타성에 젖어있다.

담양군 공직자들이 말로만 행정 친절서비스를 한 것이었다는 빈축을 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10분쯤이야 괜찮겠지’라는 공직자들의 타성이 최 군수의 ‘행정서비스 불만 제로화’ 공약을 헛구호로 만들고, 군민들의 행정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부메랑임을 아로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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