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고 임금별 ‘韓태권도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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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체고 임금별 ‘韓태권도 신데렐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2.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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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신분 태극마크…5월 세계선수권 참가
신체조건 등 천부적 소질…올림픽 2연패 야망

[전남=광주타임즈]박재범 기자=한국 여자 태권도계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임금별(전남체고 1년)이 국가대표로 가는 최종관문을 뚫고 오는 5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8일 전남도체육회(김철신 상임부회장·김상민 사무처장)와 전남체육중·고(학교장 김영형)에 따르면, 임금별은 지난 5~6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태권도국가대표최종선발전 여자부 -53kg급에서 실업, 대학부의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모두 물리치고 체급 최강자 자리에 우뚝 섰다.

고교생 신분의 국가대표 발탁은 무려 30여년전 왕광현(50·전남체육회 소속 코치)에 이어 광주·전남 통틀어 2번째, 여자선수로서는 첫 이정표다.

한국 태권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67kg급)한 황경선(29·고양시청)을 뒤이을 기대주로 꼽히는 임금별의 국가대표 발탁은 사실상 예고됐었다.

임금별은 지난해 제95회 전국체전 금메달 등 전국대회 전관왕(4관왕)을 차지하며 학생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였다.

지난해 주니어아시아선수권대회 2위 등 주니어대표를 거친 임금별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8강전에서 김유진(인천시청·2014년 국가대표 2진)을 12:0, 4강전에서 장혜영(동아대 4년·동래구청 입단)을 27:13으로 완파한 임금별은 승자 결승에서 남현정(효정고 2년)을 11:5로 물리친 뒤 역시 최종 결승에서도 남현정을 7:5로 연거푸 제압했다.

큰 키(178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왼발 얼굴발차기가 주특기인 임금별은 타고난 유연성, 순발력과 함께 체력은 물론 오른발, 왼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무대를 평정한 임금별의 목표는 당차게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금메달 획득시 내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함과 동시에 메달 획득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흙속의 진주’ 임금별을 중 1때 발굴해 현재 지도중인 김광모 감독(54)은 “임금별은 보기드문 대형선수다”고 치켜세운 뒤 “근력만 잘 보완하면 2016년 브라질-2020년 일본에서의 올림픽 2연패 달성이 무난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전남체육중·고 재직 후 처음으로 임금별을 통해 재학생 선수 국가대표 1진을 배출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관심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형 교장도 “임금별의 국가대표 발탁 소식은 학교를 넘어 전남체육의 낭보가 아닐 수 없다”며 “이 기세가 전남체육중·고등학교의 더 큰 도약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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