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가고싶은 섬’ 대상지 6곳 선정
상태바
전남 ‘가고싶은 섬’ 대상지 6곳 선정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2.26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 낭도·고흥 연홍도·강진 가우도 등
道 “매년 2곳씩 추가…10년간 24곳 추진”
[전남=광주타임즈]박재범 기자=전남도가 민선 6기 브랜드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2015년 사업 대상지로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강진 가우도, 완도 소안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 박지도, 6개 시군 6개 섬을 최종 선정했다.

여수 화정면 낭도는 여수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20분 소요되며 350여 명이 사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섬마을이다. 공룡 발자국, 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경관과 지금까지 맥을 이어온 당제 등 유형·무형의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사업은 추진되지 않은 섬이다.

고흥 금산면 소재 연홍도는 82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0.77㎢ 규모의 섬마을이다. 보성, 장흥, 완도 3개 군을 조망할 수 있으며 몽돌해변, 갯벌, 백사장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자랑거리다.

특히 폐교를 활용한 전국 유일의 섬마을 미술관인 ‘섬 in 섬 연홍미술관’에는 50여 점의 회화작품이, 마을 안길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미술’이란 독특한 컨셉으로 특화할 수 있다.

강진 도암면 가우도는 53명이 거주하는 섬이다. 면적도 0.32㎢로 이번에 선정된 섬 중 가장 작고, 자동차가 없는 청정 섬이다. 섬 양쪽에 설치된 출렁다리를 통해 사람만 도보로 갈 수 있다. 출렁다리로 연결되는 양 지역에는 연간 200만 명이 방문하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청자박물관이 있다.

완도 소안도는 69명의 독립운동가, 20명의 독립 유공자를 배출한 항일독립운동 3대 성지다. 항일 운동과 관련된 인문역사 자원이 있고, 갯돌해변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 두 곳이 있다. 보유 자원에 비해 사람이 많이 찾지 않은 곳이어서 사업 추진 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진도 조도면 관매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후박나무, 곰솔나무 등 생태자원이 잘 보존된 섬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명품마을’로 지정돼 마을 경관 색채 디자인 사업, 마을길 조성 등 일부 관광 인프라는 구축돼 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관광객 감소와 숙박시설 부족 및 노후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인정됐다.

신안 안좌면 반월 박지도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1천462m의 천사의 다리가 있어 바다 위를 걸어서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을 앞 당산에는 수령 400년 이상 된 느릅나무, 팽나무 숲이 있어 2013년 전국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하는 등 자연경관이 우수하다. 산약초와 사시사철 해산물이 넘쳐나지만 제값을 못 받고 있어 섬 생산물을 공동으로 가공 판매하면 소득을 창출 가능성이 높다.

전남도는 앞으로 6개 섬별로 주민협의회를 구성한 후 주민들과 함께 섬 별 마스터플랜를 수립하면서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평가를 맡은 강신겸 전남대 교수는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섬 주민과 단체들의 깊은 열정에 놀랐다”며 “올해 사업 대상지 선정은 안됐지만 주민 교육 등을 통해 향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러 섬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최종선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선정된 6개 섬은 고유한 생태계, 경관, 문화, 역사를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하면서 주민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섬으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는 앞으로 10년간 ‘가고 싶은 섬’ 24곳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 첫 해인 올해 6개 섬을, 이후에는 매년 2개 섬을 추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