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남북, 물길로 긴장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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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남북, 물길로 긴장완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4.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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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포럼서 하천 공동관리 제안
[정치=광주타임즈]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남북관계와 관련해 “70년 간 지속된 긴장 관계를 남북을 잇는 물길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며 남·북한 간 하천 공동관리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개회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물문제 해결을 위한 3가지 실천방향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제 물 분쟁을 해결하고, 화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216개의 하천이 145개 국가를 관통하고 있다고 한다. 물과 관련한 대부분의 국제적인 분쟁이 국가 간 공유하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공유하천을 슬기롭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을 관통하는 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남북이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을 통해 물과 관련된 국제분쟁의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평화로운 세상을 앞당겨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전통적인 물 관리 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할 경우 기존에는 넘어설 수 없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 문제에 대한 도전을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경제성장의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기여가 필요하다”면서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물 분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 확대해가고 있는데 이 중 약 10%를 물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물 분야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한국의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에 지원하는 케이워터(K-Water)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세기가 석유 시대인 골드블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인 블루골드의 시대”라며 “물 문제의 창조적 해결을 통해 인류의 공생과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또 제7차 세계물포럼에 대해 “성과를 지속 발전시켜서 차기 포럼과 이어지도록 ‘대구·경북 국제 물 주간’을 창설하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역대 물포럼 개최국이 함께 참여하는 ‘월드워터파트너십(World Water Partnership)’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물포럼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개최하는 물 관련 최대 국제행사로 이날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경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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