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실력 친구들에게 실력을 자랑하고 싶어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코어콘텐츠미디어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K(16)가 자수했다고 16일 밝혔다.
K는 이날 오전 9시께 어머니와 함께 코어콘텐츠미디어로 와 자신이 범인이라고 밝히고 사죄한 뒤, 낮 12시께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자수했다. 1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경찰조사에서 범행사실을 시인했으며 "겁이 나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부모에게 말하고 용서를 구하려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K는 인터넷에서 해킹 툴을 무료로 다운받아 코어콘텐츠미디어 홈페이지에 걸려 있는 영상을 다른 영상으로 대체했다.
경찰은 일단 K를 귀가시키고 피해회사 홈페이지 서버 로그기록을 확인, 자백의 진위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K의 자백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보통신망침해죄 및 명예훼손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죄 등이 적용될 수 있다. 피해자측이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명예훼손죄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한편, K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해킹 당사자가 학생인 점 등을 고려해 소를 취하키로 했다.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해킹 당사자가 친구들에게 실력을 과시하고 싶어서 일을 벌인 것 같다. 이번 일이 교훈을 줬을 거라 생각한다. 강남경찰서에 K군의 선처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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