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美순방 연기 “메르스 대응 총력”
상태바
대통령, 美순방 연기 “메르스 대응 총력”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10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대통령 중대 결심…국력 모아야”
野 “매르스 대응 신뢰 높일 것” 환영

[정치=광주타임즈]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순방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순방 연기 사실을 발표했다.

김 수석은 “이번 주가 3차 감염 및 메르스 확산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도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갖고 19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메르스가 날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해외 일정을 진행한다는 데 대해 비판여론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수석은 “그동안 박 대통령은 국내 경제 활성화와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며 순방외교를 해왔다”며 “그러나 국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사전 협의가 이뤄졌다는 점도 밝혔다. 김 수석은 “이와 관련해 사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다”며 “향후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 하더라도 미국 측과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 협력과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간 협의에 대해 “오늘 아침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 측에 국내 상황에 대한 이해를 요청하고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연기 결정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날 “대통령이 중대한 결심을 한 만큼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는데 온 국력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14일로 예정했던 미국 방문을 연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이번 방미 연기는 메르스 사태가 국민들에게 끼친 사회·경제심리적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한·미간에는 어떠한 외교적 손실도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면밀히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연기한 직후 문자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결정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대응에 신뢰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메르스 대응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순방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사태 중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장수가 전쟁 중에 자리를 비우는 것과 같다’고 비판하며 한 목소리로 대통령 방미를 반대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