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정부 감염병원관리도 실패”
상태바
새정치, “정부 감염병원관리도 실패”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15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스 확산 연일 정부무능 질타
[정치=광주타임즈]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연일 정부의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메르스 대란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주말이 지나면 진정될 것이란 보건당국의 낙관은 이번에도 틀렸다”며 “삼성서울병원이 3차 진원지가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정부는 초기대응 실패에 이어 감염병원 관리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재벌 기업에 대한 정부의 봐주기와 병원의 영리를 우선시 하는 정부의 그릇된 인식이 문제를 키웠다”며 “우리 당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지만 향후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표는 또 검찰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정부의 적반하장 태도에 분노한다”며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키운 건 정부다. 수사해야 한다면 그 대상은 바로 정부 자신이라는 것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삼성서울병원의 대국민사과와 부분 폐쇄에 대해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삼성서울병원은 오만했고, 정부는 방관했다. 통제망을 벗어난 대형병원 문제점이 낱낱이 드러난 이 사건은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더 이상 삼성병원에 맡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와 관련해 “검찰이 쓸 데 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하는 것에 경악한다”며 “검찰이 이 문제에 관해 정치검찰로서 나쁜 악습을 반복하는데 경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스 대응과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대응을 비교한 온라인 글을 소개한 뒤 “과거 사스 대처와 비교할 때 메르스 대처는 국민 누가봐도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감기보다 못한 대응을 하면서 애먼 국민 탓만 하고 있는 것이 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 안철수 의원이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기자회견장 출입을 거부당한 것을 두고 “정부의 불투명한 정책이 메르스 사태를 키운 단초가 됐는데도 소관 상임위 소속이면서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을 가로막았다”며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숨기고 싶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박 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진실유포도 죄가 되느냐”며 “검찰의 논리라면 진실을 은폐한 삼성서울병원부터 조사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산불이 다 꺼졌다고 생각했을 때에도 불씨 하나가 멀리 날아가 불을 번지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메르스도 환자 한 명이 병원 밖에서 수십명을 감염자로 만들 수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확진자가 나타낼 때마다 병원 내 접촉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축소 대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감염자의 특성상 병원 밖 접촉으로 불특정 감염자가 양산될 수 있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병원 접촉에 불과하다고 축소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병원 밖에서 무차별 접촉을 전제로 한 선제적 대응을 해야한다”고 충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