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 “새정연 혁신, 파벌‧계파 정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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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새정연 혁신, 파벌‧계파 정리가 관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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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당 개혁해 정권교체 밀알 되겠다”
‘당원 중심의 당’건설, 당원과의 소통 강화

혁신, 동일한 기준‧보편타당한 원칙 수반돼야
국민 눈높이 맞추는 것, 총선 승리의 지름길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과거 지향적이고 1인 수장 중심의 파벌. 이것 하나만 정리한다고 해도 한국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성과로 기록될 것으로 믿습니다”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위원장은 당내 파벌‧계파 정리를 새정연 혁신위의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황 의원은 ‘당원 중심의 당’을 만들기 위해 전남도당 위원장직을 맡은 직후 당비를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전남도당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황 의원은 의정활동 내내 새정연의 혁신을 줄기차게 주창해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의 열정을 쏟아 왔다.

전라남도당 황주홍 의원으로부터 새정연의 혁신방향과 전남도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어려운 시기에 전라남도 도당 위원장이라는 총책을 맡고 있다. 그간 소회는?

전남도당위원장을 맡은 지 이제 5개월이 되어갑니다.

중앙당의 혁신과 개혁을 바라는 새 전남도당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매월 회계보고로 재정운용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소통과 대화의 전남도당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상식과 순리, 그리고 겸손과 정직으로 전남도당을 반드시 개혁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 당 지도부로터 쇄신의 칼자루를 넘겨받은 혁신위가 100일 이상의 임기를 목표로 당무혁신과 공천개혁 등 전반을 개조하는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위원구성 편향성 논란과 호남 물갈이론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향후 전망을 어떻게 내다보나?

최근에도 계파간에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해 혁신위가 봉합을 잘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당 내 파벌문제 그것 하나만 정리해도 큰 성과가 될 것입니다. ‘파벌’, ‘계파’라는 것은 미래 지향적인 연구모임과는 질적으로 구분되는 것이고, 그래서 부정적인 의미의 과거 지향적이고 1인 수장 중심의 파벌. 이것 하나만 정리한다고 해도 한국정치사에 획을 긋는 그런 성과로 기록될 것으로 믿습니다.

◆ 도당 위원장이 되신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당원중심의 도당을 만들겠다’며 도당 운영비를 공개했다. 무슨 의미인가?

제가 전남도당 선거에서 공약한 것이 ‘당원 중심의 도당’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전남도의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이 낸 돈으로 당 살림을 하고 있으니 그 살림살이를 당원들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선거에서 도당 재정 운용 내역 전체를 매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공약했고, 당비를 낸 당원들에게 그 돈을 어떻게 사용했다고 알려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매월 당보를 발행하면서 재정상황 내역을 소상하게 보고하고 있고, 당보를 보시고 당원들이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때그때 정직하게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소한 것들부터 지켜나가는 것이 ‘당원 중심의 당’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 4.29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총 출동했지만 광주 서구을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당선됐다. 현재 새정연에 대한 호남 민심은?

지난 4‧29 재‧보궐선거는 전통적 지지층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철저히 외면한 선거였습니다.

그것도 ‘텃밭 중의 텃밭’이자 우리 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조차 무소속 후보에게 안방을 내줬습니다.

지역민들은 선거 때만 호남을 외치고 호남을 찾을 뿐, 무능한 현 집권세력을 능력있게 견제하지도 못하고, 계파 기득권 확보에만 몰두한 우리 당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철저히 반성하지도 제대로 변화하지도 못했고, 오히려 제 1야당의 기득권에 안주하는 듯한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철저한 원인 분석과 반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혁신과 쇄신은 친노 패권주의 등 본질적 계파 문제를 해결해야지 호남 물갈이라는 ‘하책’을 써서는 안 됩니다.

◆ 새정연에서 뼈를 깎는 혁신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척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노선, 그런 언행, 그런 태도와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으면 국민의 눈 속에 들 수 없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를 계파 문제만으로 좁혀서 보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이 문제인 것처럼 잘못 이해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 모든 세력 전체를 물갈이 · 혁신하고, 동일한 기준과 보편타당한 원칙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이것이 최종적 혁신이고 지향해야할 바라고 봅니다.

◆ 19대 국회도 3년이 지났다. 그간 의정활동에 대해 소개한다면?

전남은 우리나라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농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고, 장흥・강진・영암은 전남에서도 대표적인 농업지역입니다.

군수시절부터 “왜 농촌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 되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해왔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8~9개월에 이를 정도로 긴 농한기를 없애고, 365일 내내 농번기를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내년 총선이 약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재도전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저는 요새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구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책, 법안, 예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우리 지역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현장에 필요한 도움이 될지 늘 고민하고 끊임없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도민께 한 말씀 부탁?

학문에는 왕도가 없듯이 지름길로 가는 처방책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한분 한분 전남도민들이 보시기에 이 당이 새로워지고 있고, ‘지역문제, 현안에 대해 능력 있게 해결해가는구나’ 하는 신뢰를 하나하나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여당과의 싸움에서만 실력발휘를 할 것이 아니라 수권가능 정당으로서의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나라를 발전시키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능력을 보여드리는 것이야 말로 국민들의 마음에 드는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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