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경 전 광주경찰청장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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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경 전 광주경찰청장 출판기념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7.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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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행복하게 하는 일 하고파”

[사회=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앞으로 남은 인생 다른 사람들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안재경(58) 전 광주경찰청장이 4일 오후 kt전남본부 3층에서 자신의 25년 공직생활 에피소드를 담은 자서전 ‘국민이 박수칠 때 가장 행복했다!’를 펴내고 1500여명의 방청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전 광주MBC아나운서였던 나선희(스피치커뮤니케이션즈 대표)씨의 사회로 1시간 30여분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안 전 광주청장은 “하고 싶은 얘기 보다 듣고 싶은 얘기를 듣고자 한다”고 밝힌 뒤 대학시절 은사였던 조선대 오수열 교수와 녹색어머니회, 지역 자율방범대, 지역 장애인 협회 등 공직생활 중 인연을 맺은 지역민들이 칭찬과 감사의 말을 전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부제 ‘웃음보 아저씨’에서 드러나 듯 안 전 광주청장은 행사 내내 안면 가득 미소를 머금고 기념회를 진행했다.

안 전 광주청장은 “나에게는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고 효율적이기 위해서는 책임자가 늘 현장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며 전남경찰청장에 취임하자마자 아침회의를 없애고 그 시간에 일선 현장에 나간 일화를 소개했다.

안 전 광주청장은 지난 2006년 12월 29일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진행된 특별한 정년퇴임식 얘기도 꺼냈다.

당시 동작서장이었던 안 전 광주청장은 서장이 단상 중앙에 서는 여느 퇴임식과 달리 행사 내내 단 아래에 머무르는 파격행보를 보였다. “단상문화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오늘 행사의 주인공은 퇴임하는 분들과 그들의 가족이기에 이런 퇴임식을 열었다”고 회상했다.

안 전 광주청장은 경찰의 선진인권화 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87년 당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인권보호센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이를 통해 지난날 경찰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역할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안 전 청장은 “책에 서술하지 못한 사연들도 많은데 다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기회가 되면 속편도 써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안 전 광주청장의 이같은 행보가 지난 2일 노희용 동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이 내려진 것과 무관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귀띔이다.

◆ 안재경 전 광주경찰청장 약력
▲1958년 전남 장흥 관산중 ▲광주 동신고등학교 졸업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행시 31회 합격. 경정 특채 ▲경찰대학장 ▲경찰청차장 ▲광주경찰청장 ▲전남경찰청장 ▲현 한국자산신탁 경영고문 ▲현 호남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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