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남악 대형쇼핑몰 입점 반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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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남악 대형쇼핑몰 입점 반대 확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7.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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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 닫고 집회 참가하는 등 시위 다양화
“용도변경·부지 헐값 매각 의혹 밝혀져야”

[무안=광주타임즈]김태중 기자=전남 무안 남악신도시의 대형쇼핑몰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한시적으로 가게의 문을 닫고 집회에 참가하는 등 반대시위도 다양화되고 있다.

남악대형쇼핑몰 입점반대 비상대책위는 20일 오전 무안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형쇼핑몰의 입점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남악에) 대규모 시설이 들어온다는데 지역 공청회조차 거치지 않았다"면서 "용도변경을 해주고 헐값에 땅을 팔아 대기업에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해서는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형쇼핑몰이 들어설 부지의 분양가는 소상인들이 입주한 남악지역 상가에 비해 턱없이 낮아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무안상인회 김군삼(75) 회장은 "경기가 침체되면서 비어있는 상가가 늘어나 건물주들도 빚을 내서 세금을 내야 할 형편"이라며 "남악의 대형쇼핑몰은 전남 서남권의 블랙홀로 허가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남악의 소상공인들이 뿌리를 내리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이제야 상권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배를 불리기 위한 대형쇼핑몰 허가는 서민들의 생계를 막막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목포 하당과 무안 남악, 무안읍 등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소상인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400여 상가가 대형쇼핑몰 입점 허가에 반대해 한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상권 붕괴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불을보듯 뻔하지만 전남도와 무안군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쇼핑몰의 허가 취소를 위한 집회 등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악 신도시 대형쇼핑몰에는 6만50002㎡의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아울렛(3만1200㎡)과 지상 2층 규모의 대형마트(1만4200㎡)가 입점한다.

무안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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