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국정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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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국정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말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7.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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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진상규명 위한 국회차원 대착마련 촉구
[정치=광주타임즈]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국가정보원 직원이 자료를 삭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지속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국정원과 새누리당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와 함께 객관적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북 테러용이라고 하면서 동시에 증거가 될 수 있는 국가기밀을 삭제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다"며 "일개 국정원 직원이 국가 정보에 접근해 삭제를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은 자신들을 믿어달라고 항변하지만 역사속에서 국민을 기만하고 거짓이 밝혀진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간첩 조작과 대선 개입 사건 모두 그랬다"며 "국정원은 자신들의 주장대로 국민 사찰을 하지 않았다면 검찰 조사와 국회 청문회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자살사건으로 국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선 안 된다"며 "국회는 국정원을 상대로 하는 현안질의를 조속히 마련하는 등 여야는 정치적 입장을 초월해 객관적인 진상조사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에 즉각 수사를 지시하고 국정원에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 구매에 대해 '우리나라처럼 시끄러운 곳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 포춘지는 2011년 FBI가 77만5000달러를 해킹 프로그램 구입에 썼다고 대서특필했고, 유럽에서도 기사가 연일 터져 나왔다. 이러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이유로 키프로스에서는 정보기관장이 사퇴하기도 했다"며 "국민 사생활이 침해당할 공포에 떨고 있는데 (우리나라 국정원은) 책임을 국내 언론과 야당에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수석은 새누리당이 긴급현안질의에 국정원장이 출석한 전례가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두고 "전국민을 해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몰래 구매해 운용한 것도 전례없는 일이다. 국정원장의 불출석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진정 국가의 안녕을 고민한다면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적반하장식 여론 공작을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직원들이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 나라의 정보기관 직원들의 일동 성명은 해외 토픽감"이라며 "국정원이 맞출 수 없는 퍼즐 조각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신경민 의원도 "신분, 조직, 숫자도 밝히지 않는 정보기관의 성명은 세계 역사상 처음"이라며 "방대한 조직 내 정보부원이 몇 시간만에 성명서를 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원장은 청문회에 나와서 해명할 일이 하나 더 늘었다"고 비꼬았다.

신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현직 국정원장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초 이탈리아 해킹 업체 측의 이메일을 보면 '한국 국정원 시니어 매니지먼트'가 국정원의 노출 위험성을 심각하게 물었다.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에 답해야 한다"며 "이탈리아 업체에 대해 계속된 국제적 의문제기로 이병호 국정원장은 당연히 취임시 인수인계를 받았을 거란 추측이 가능하다. 7월 초에 해킹이 보도된 이후 사실을 알았다는 이 원장과 정보위의 해명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모사드처럼 절대로 노출시키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것이 국정원이라고 누누히 강조했다. 지금 스타일은 원세훈,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스타일"이라며 "누가 이번 사태를 지휘하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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