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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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가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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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화와 분노는 마음이 뒤틀리도록 잘못을 범한 대상을 찾아 그 책임을 지워서 그를 탓하려는 저항의지를 표출하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자기감정을 누그러뜨리도록 화와 분노를 관리하려면 용서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용서란 받아들이기 힘든 상대의 과오를 눈감아주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용서란 자신을 화나게 하고 분노를 느끼게 하는 대상에 대한 부정적 사고와 감정을 버리고 긍정화 된 새로운 생각과 느낌으로 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용서란 자신에게 해악을 끼칠 뿐 유익하지 못한 사고와 감정을 떨쳐버림으로써 실제로 마음의 평화와 심신의 평온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러니 진정한 용서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며, 자신의 영혼을 맑게 치유하는 명약이다.

하지만 자신을 불편하게 한 대상을 지속적으로 반격하여 모욕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몸과 마음에 화와 분노의 불길을 계속 지피는 꼴이 되어 결국에는 자신의 영혼까지 다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공격을 받고 해를 입었었던 사실은 인정하라.

하지만 실제로 보복 행위를 범함으로써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스스로를 용서하는 길을 선택하라. 그래서 자기 신상을 이롭게 하는 삶을 찾아 살줄 알라.

용서는 어떤 대상을 탓하거나, 비난하거나, 저주하면서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을 통제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게 하는 묘약임을 잊지 말라. 화나 분노를 다스리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마음이 상했는지, 마음을 다치게 한 요소는 무엇이었는가를 우선 자각할 수 있어야 하고, 화와 분노의 분출여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자신의 안정을 위협하는 상황에 본능적으로 재빠르게 반응하는 자기 방어적 반사 작용으로 자신의 선택이 아닌 화나 분노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에게는 위협을 느끼면 얼굴이 빨개지고 긴장되는 것처럼 위기를 인식하도록 경종을 울리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감정을 대부분 자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어나는 화나 분노를 이해하고 수용할 용서의 길을 찾아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위협적 행위를 습관적으로 잘 못 인식하거나, 반응정도가 부적절할 때는 유익하고 순응적인 용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극한적인 부정적 감정 상황일지라도 과격한 언어적 신체적 표현을 자제하고 조절함으로써 행동화 된 과격한 반응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보다 온화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감정의 강도를 진정시키는 용서의 길을 찾는 여유로움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대인관계에서 화와 분노를 노출하면 자기 견해만을 따르라는 매시지를 전달하여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의도적인 위협만 가하는 태도로 비춰지게 된다. 이처럼 격리감을 주는 부적절하고 단정적인 언행을 만성적으로 표출해대는 사람들은 상대로 하여금 단절을 유발하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소외감을 자초하게 된다.

그러니 이해와 수용을 통한 용서를 할 수 없는 사람은 주위에서 접촉을 꺼리게 되고 어떤 위협적인 상황에서는 가까이 하기를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수록 고립과 외로움에서 오는 우울증 증상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진실하고 절친한 주변이 없음을 개탄하는 부정의식에 더욱 휩싸이게 된다.

따라서 자신에게 불편함이나 해를 끼치는 상황에 대응할 때 마다,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의도가 방해를 받을 때 마다 일어나는 화와 분노를 지속적으로 다스리는 생활도구가 용서이게 해야 한다.

화와 분노를 통제하고 제어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그렇게 되기를 절실히 소망할 때 이루어지는 관대한 사면을 이루어내는 마음작용이 진정한 용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와 분노가 일어날 때 마다 무엇이 나에게 화를 내게 하는지, 그래서 실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자신에게 어떻게 했기에 화가 나고 분노하게 되었는지를 분명히 파악하여 상대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해치려고 했는가를 판단해 보는 여유로움을 보여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의도성이 아니라면 용서의 길을 걷기란 아주 쉬워진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해악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냉정한 머리로 용서의 기술과 강도를 강화하고 높이려는 적절한 구상으로 자신의 행동을 재구성하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

용서는 체험하면 할수록 더욱 익숙해지면서 긍정화만이 무의식속에 각인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자신을 공격하여 괴롭힌 사람을 용서함으로써 자신을 위한 자유와 평화와 성공한 행복이 깃들게 하라. 자신과 상대를 해치는 일 없이 평화로운 인생을 누리게 하는 생활의 명처방은 용서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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