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이후 광주·전남환경 악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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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이후 광주·전남환경 악화 지속”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8.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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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연합 “녹조 심화·큰빗이끼벌레 등 번성”
“4대강사업 엄정한 평가·심판, 생태계 회복 시급”

[지역종합=광주타임즈]조호기 기자=광주환경운동연합은 3일 "전남 나주 죽산보 구간은 녹조, 승촌보 구간은 큰빗이끼벌레, 광주 구간은 좀개구리밥이 번성하는 등 4대강 사업 이후 환경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주장과는 반대로 현재 영산강은 환경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4년째 계속되는 심각한 녹조, 큰빗이끼벌레 창궐, 광주 상류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광범위하게 번성하고 있어 건강한 하천 생태계라고 볼 수 없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죽산보 구간은 녹조가 심각할 정도로 번성하고 있다"며 "본류 구간 뿐만 아니라 유속의 영향이 지천에 까지 미쳐서 영산천, 봉황천, 만봉천, 신창천, 문평천 등의 하류에서도 녹조가 심각한 상태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수변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번성하고 있었다"면서 "큰빗이끼벌레는 외래종 태형동물로 저수지나 호수에서 서식하는 종인데, 2년 전부터 영산강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에 대해 "죽산보와 승촌보 인근에서 발견되는 기이한 현상은 4대강 사업의 결과이다"며 "흐른 강에서는 쉽게 서식할 수 없는 종이 영산강에서 서식 범위를 넓혀가며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해성에 유무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긍정의 신호는 절대 아니다"며 "정체된 물을 좋아하는 어종, 외래종이 다량 번성하고 있고 나쁜 수질에서 발견되는 실지렁이 거머리만 보일 뿐 건강한 하천에서 볼 수 있는 생물은 발견되지 않는 것이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승촌보 상류 광주 구간에서는 물의 흐름이 없는 논이나 연못 등에서 발견되는 좀개구리밥 등이 번성하고 있다"며 "하천의 특성을 잃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4대강사업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심판, 하천 생태계를 회복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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