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백신 후유증 공포로 접종 기피했던 영국, 홍역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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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백신 후유증 공포로 접종 기피했던 영국, 홍역 유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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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광주타임즈] 십여 년 전 영국 부모들은 자폐증 유발을 두려워해 1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 지금 보건 당국은 이 전염병의 확산을 막느라 여념이 없다.

올해 영국에는 벌써 1200여 건의 홍역이 발생했다. 지난 해에는 기록적인 2000 건이 보고됐다. 영국은 한때 일년에 고작 수십 건의 홍역 발생이 보고됐었다. 지금은 유럽에서 루마니아 다음으로 발병 건수가 많다.

지난 달에는 홍역 발발의 진원지인 웨일즈 지방에 비상 접종 진료소가 매주 차려졌다. 접종 바람은 다른 지방으로 퍼져가고 있으며 당국은 10세에서 16세에 이르는 청소년 100만 명을 접종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것은 웨이크필드 자폐증 공포의 유산"이라고 왕립 소아학 및 아동 건강 대학의 대변인이 말했다.

1998년 앤드류 웨이크필드와 동료들은 한 논문을 발표했다. 아동기 때 필수적으로 맞아야 했던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및 풍진의 종합 예방 접종(MMR)과 자폐증 간의 연관을 암시한 것이었다. 이후 좀 더 광범위한 연구 조사가 행해져 이 이론은 신뢰성이 없다는 결론이 났고 논문을 첫 게재했던 학술지는 이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영국에서는 MMR 예방 접종률이 90%에서 54%까지 떨어졌다.

영국에서 요새 홍역에 걸리고 있는 아이들은 나이가 찬 틴에이져가 상당 부문을 차지한 가운데 대다수가 한 번도 예방 접종을 한 적이 없었다.

영국에서 5세 이하 아이들의 홍역 예방 접종률은 90%를 넘고 있지만 몇몇 지방에서 10세에서 16세 그룹은 50% 미만이다.

영국 보건 당국은 웨일즈의 발병 사태를 보고 부모들이 MMR에 대한 접종 우려를 극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해 홍역 발생 건이 단 55건에 그쳤다. 예방 접종률은 90%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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