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임기 반환점, 여야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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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임기 반환점, 여야 엇갈린 평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8.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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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평가 일러” 野 “F학점”
[정치=광주타임즈]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맞은 것과 관련,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낙제에 가깝다”며 ‘F학점’을 남겼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제 겨우 절반이 지났는데 이걸 완전히 평가하는 것은 조금 이르지 않느냐”며 “가시적인 성과나 업적을 내는 데 급급한 것보다는 그동안은 새로운 성장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대한민국 대수술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모든 분야에서 비정상적인 부분들이 많았고 그러한 것들이 재도약이나 제2의 한강의 기적, 새로운 성장모델을 마련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며 “수술이 완료되고 상처가 다 아물면 아프기 전보다 훨씬 건강한 모습이 되듯이 대한민국도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대로 잘 간다면 굉장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할 약속만 했고, 한 약속에 대해서는 2년 반 동안 다 지킬 수는 없지만 진행 중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를 닦고 KTX 철로를 놓는 것이 2년 반이었다면 이제 그것이 어느 정도 완성됐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대통령이 현장점검을 하고 정책 집행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전반기, 후반기 과제가 따로 있지 않다고 본다”며 “역대 많은 정권들은 자꾸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박근혜 정부는 비정상적인 부분을 정상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완성하기 위한 집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결코 좋은 점수를 드리기 힘들다”고 혹평했다.

그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대통령에게 몇 점을 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50점”이라며 “대학에서도 60점 이하면 F학점을 준다. 50점이면 점수를 매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를 빼놓고 본다면 박 대통령이 제시했던 장밋빛 공약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며 “신뢰와 원칙을 강조해서 대통령이 됐지만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 등 핵심공약들이 모두 파기됐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년동안) 국민 불신시대를 열어놓았고 철학도, 원칙도, 능력도 없는 3무(無) 국정운영이었다. 민생은 파탄 나고, 안보는 흔들리고, 국민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최악의 청년실업률, 천문학적 가계부채, 청년들이 신음하는 민생경제 파탄 시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안 된 공약을 포기하시면 안 된다”며 “청년 실업도 최고수준인데 그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무조건 다 받아들여서 고용에 대한 국민적 불안,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 민생파탄 상황을 조금이라도 역회전 시킬 수 있게 해야한다.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제도들은 빨리 회복하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느 정책 분야가 되었든, 또 전문가나 일반국민 할 것 없이 지난 2년에 대한 평가는 낙제에 가깝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번 (남북) 회담을 계기로, 또 그 과정에서 모처럼 정부가 보여줬던 ‘인내와 타협’ 향후 국정수행에서, 특히 노동개혁을 포함한 여러 갈등적 현안을 풀어가는 데서도 발휘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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