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취약 전남도, 소방서 3곳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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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취약 전남도, 소방서 3곳 신설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9.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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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무안·고흥·장성에 순차적 설치키로
미설치 지자체, 여전히 7곳 육박…대책 마련돼야
[전남=광주타임즈]박찬 기자=소방서 없는 곳이 10곳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전남지역에 2018년까지 3곳의 소방서가 신설되지만, 여전히 7개 지역은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아 해당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남 지역 22개 시·군 중 소방서가 없는 곳은 곡성·장성·구례·고흥·장흥·무안·신안·함평·완도·진도군 등 총 10곳으로 전국 지자체(미설치 40곳) 중 가장 많다.

이 중 내년 2월 무안을 시작으로 2017년 고흥, 2018년 장성에 순차적으로 소방서가 설치 된다.

무안소방서는 총 사업비 40억원, 지상 2층 규모로 인력 111명, 고가사다리차 등 24대의 소방차량이 배치되고 체력단련실, 소방 차고지, 민원실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소방서가 없는 7개 지역에는 소방차 1~2대와 구급차 1대를 갖춘 119안전센터만 있어 큰 불이 나면 제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접 지역의 소방서가 출동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지역간의 거리가 10㎞이상 떨어져 있고 농촌 지역 특성상 도로사정이 열악해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해남소방서의 경우 해남지역을 비롯해 진도와 완도, 목포소방서도 목포·신안·무안 등 3개 지역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소방서가 없는 지역 주민들은 화재 발생이나 응급 상황에 불안을 느끼고 있고 소방 관련 위험물 점검, 소방 관련 인허가 업무 등 소방민원을 처리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전남지역은 인구가 줄고 있지만 관광지 조성 사업으로 리조트 등 인구밀집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대비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전남지역 소방서 미설치율은 국회 안정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매년 지적될 정도로 단골 메뉴이다.

전남도는 소방서 부족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119안전센터만 있는 지역에 인력 2~3명의 구조대를 증원 배치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 재난에는 취약하다.

지난해 고흥과 진도에 이어 올해는 함평과 완도지역에 119구조대가 배치됐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서 설치 규정에는 인구와 면적에 관계없이 시·군 지자체 별로 1개씩 설치할 수 있도록 돼있고 토지와 건물은 도비, 인력과 장비는 국비로 편성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지역의 인구는 줄고 있지만 대신 관광단지가 조성돼 리조트 등 인구 밀집 시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며 "소방서에는 지휘차를 비롯해 구급차, 구조차, 펌프차, 물탱크차, 사다리차 등 대형 화재 진압장비가 갖춰지기 때문에 화재 등 대형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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