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대마산단 재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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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대마산단 재건’ 사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9.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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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분양률 부풀리기·주식사기사건 불량산단 낙인
입주업체 불이익 상당…금융업계 대출비율 대폭하락
산단 입주율 현실화·국책사업 등 산단 재건 안간힘

[영광=광주타임즈]조호기 기자=영광군청(군수 김준성)이 대마전기자동차산단과 관련 지속되는 불신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고 재도약에 나섰다.

과거 입주예정기업의 주식사기사건과 국고보조금 횡령, 민선5기 행정부의 산단 입주율 부풀리기 등이 산단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입주업체들이 피해를 보자 영광군이 국책사업 추진과 투자유치진흥기금 조성 등 대마산단 재건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단(이하 대마산단)은 ‘전기자동차 산업 메카’를 목표로 애마면 송죽·남산리 일원 165만㎡ 면적에 사업비 2,300억원이 소요된 사업이다.

대마산단은 특히 군에서 민자유치로 진행한 유일한 사례로 당시 대통령이 착공식 때 방문하는 등 대대적 관심을 끌었지만 공사가 진행되며 구획정리도 안한 상태에서 선분양을 하는 등 폐해도 발생했다.

특히 민선6기 단체장 선거가 임박하면서 5기 행정부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시 계약금도 없이 계약서만 작성하는 방식으로 2014년 6월 분양률을 70.1%로 발표하는 등 당시 정기호 군수의 치적쌓기라는 분석이 비등했었다.

입주예정업체들의 불법행위도 연속적으로 터졌다.

면적 66,116㎡에 가장 많은 투자금액 804억원에 입주 계약한 (주)에코넥스는 획기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짓 정보를 흘려 소액주주 3700여명으로부터 687억원을 가로챘다. 이로 인해 에코넥스 대표이사 소모씨(59)와 임원 등이 구속 및 입건됐다. 특히 에코넥스 측은 2011년 6월 영광대마산단에 공장 기공식을 하면서 주주모집을 더욱 본격화했고 영광군도 에코넥스에 보조금 11억원을 건네기도 했다.

14,875㎡ 면적에 152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알파코리아 또한 대마산단에서 영업 시작전에 총 25억여원의 국고보조금만 받고 대표가 잠적했었으며 바원산업 또한 입지보조금 7억7천 보조금 수령 후 사업폐쇄와 함께 잠적하기도 했다.

이들 회사는 분양계약시 바로 부도처리와 사기 등으로 사업포기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이전업체의 경우 최고 시설투자비의 22%를 지원해주는 국고보조금등을 노렸다고 비난 받는 근거다.

현재 에코넥스는 경매 등이 진행중이며 소송중인 알파코리아는 25억6천만원의 국고보조금 중 일부는 환수했고 나머지도 환수 가능할 것으로 영광군은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대마산단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건실한 입주기업들마저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금융권의 담보대출 비율이 통상 자산가치의 70%정도인데 반해 일부 대마산단 입주기업인 경우 40%를 간신히 넘는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

최근 준공을 마친 전기차 제어장치 제조회사인 Y 테크 경우 준공을 마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호소한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권에 대출을 받고 싶었는데 자산가치의 45%정도만 대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수도권 규제 완화로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내려오는 업체가 거의 없고, 광주 인근에 빛그린, 동함평 산단까지 조성되면서 대마산단 관계자는 이중삼중고를 하소연하고 있다.

전임 행정부의 분양율 부풀리기와 그로 인한 졸속기업의 입주계약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여론의 질타와 대마산단의 내실이 의심받는 악순환이 끊이지 않자 민선6기 행정부는 우선적으로 분양율 현실화 작업을 진행했다.

결과 영광군청은 총 대상면적 1,094,280㎡에 분양면적 455,486㎡, 분양률 41.6%로 준공 11곳, 착공 4곳, 설계중 2곳, 부지계약 8곳, 부도 1곳으로 정정했으며 현재 13개사와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마산단 활성화를 위해 e-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신산업 육성 및 관련기업유치를 시행하고 있다.

국책사업인 e-모빌리티 클러스터 사업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사업비 400억원(국비280억원/지방비 120억원)을 투자하여 신개념 이동수단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연구센터 건립·장비 구축과 기술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전기구동 운송수단 실증환경 기반구축 사업을 올해부터 4년에 걸쳐 300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한다.

참여 기업 중 디와이(주)는 10개 기업과의 컨소시엄으로 4륜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대마산단에 입주한 ㈜영신테크는 6개 기업과 함께 3륜 모빌리티를 개발 중이다.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e-모빌리티 지원센터는 금년 10월중에 기공식을 하고 내년 1월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여 2017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e-모빌리티 센터와 4륜과 3륜 모빌리티 완성차 개발이 이루어지면 많은 기업들이 영광에 투자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영광군은 전국적으로는 유일하게 투자유치진흥기금 200억을 조성, 기업당 최고 50억 한도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최초·유일하게 전기요금 보조금도 최고 2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산단활성화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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