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나뉜 '광주 상무시민공원' 하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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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뉜 '광주 상무시민공원' 하나 되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9.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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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민원 제기에 서구청 공원조성계획 변경 신청

[광주=광주타임즈]박찬 기자 = 25m 도로를 사이에 놓고 두 개의 공원으로 나뉘어져 있는 광주 상무시민공원(서구 시민근린공원)을 하나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서구는 최근 상무시민공원과 관련해 '공원조성계획 변경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전체 면적 17만447㎡인 상무시민공원은 현재 너비 25m, 왕복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둘로 갈라져 있다.

인조잔디 축구장을 갖춘 종합운동장이 있는 공원에는 관리사무소와 매점, 기타 운동시설, 물놀이장, 연못이 들어서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공원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나무 그늘 밑에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즐긴다. 사람들은 흔히 이곳을 '상무시민공원'으로 부르고 있다.

도로 반대편에 위치한 공원은 전체 면적의 4분의 1밖에 안 되지만 연못과 광엑스포 주제영상관, 수변무대, 원형놀이마당, 해시계를 비롯해 조각가 10여명의 작품 20여점이 갖춰져 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광주 상무조각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이 곳 또한 상무시민공원의 일부다.

두 공원은 도로 위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서구는 '공원조성계획 변경'을 통해 이 구름다리를 없애고 25m 도로를 공원 부지로 확대 지정해 공원을 하나로 합친 뒤 지역의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구 담당자는 "최근 몇 년간 시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둘이 하나 되는 공원'을 목표로 시에 의견 조회를 했다"며 "시로부터 녹지 확보라는 목적은 좋으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구는 앞으로 도로 폐지로 인한 교통성 검토,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의 단계를 거친 뒤 '공원조성계획 변경'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는 10월부터는 26억원을 투자해 관리사무실이 있는 공원 쪽을 푸드 트럭이나 카페, 공연장이 들어서는 시민 여가 및 휴식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 시민들이 자전거 등을 타며 즐기는 광장에는 나무와 꽃 등을 심을 예정이다.

서구 한 관계자는 "조각공원의 경우 사람들의 발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공원의 기능보다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상무시민공원이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 명소와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도로가 공원 부지에 들어가는 만큼 공원 지정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변경 등 협의하고 논의해야 할 부서만 3~4곳에 달한다"며 "절차를 밟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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