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가뭄 극복·하천 생태복원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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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가뭄 극복·하천 생태복원 첫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0.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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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백·죽곡 하천 유지유량 고시로 섬진강 유량확보 시작
[전남=광주타임즈]전남동부권 가뭄 극복을 위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보성·섬진강의 용수 방류가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

국회 산업위원회 새누리당 이정현(순천·곡성)의원은 6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서 “주암댐 가뭄해소와 전남동부권 용수문제 해결을 위해 보성강 댐의 용수 방류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보성강 댐은 1937년 건설된 후 득량만으로 방류돼 왔으며 하류로는 홍수 조절용을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방류된 적이 없었다.

보성강댐은 농사기간인 4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득량만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강하류로 보내는 용수방류에 대해 별도로 정해진 내용이 없어 10월부터 3월까지 강 하류로 방류되는 일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하천법에 따라 보성강댐 겸백지점과 죽곡지점의 하천유지유량을 초당 0.47t(연간 1500만t), 3.32t(연간 1억500만t)으로 고시하면서 생태, 환경, 수질 등 하천의 정상적인 기능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고시량 만큼의 흘러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앞서 이 의원은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보성강댐의 물길전환과 본류 회복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산업부, 국토부, 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진바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섬진강 유량 확보 방안에 대해 협의해 왔으며, 이번 고시로 보성강 댐의 하류 방류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섬진강 유량 확보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 수력댐인 보성강댐은 강수량이 많지 않던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에도 3800만t을 방류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역의 물이 풍부한 댐이다.

이번 하천유지유량 고시는 최악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주암댐의 용수난 해결과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보성강과 섬진강의 생태, 환경,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전용댐인 보성강댐을 다목적 댐인 주암댐과 연계 운영해 부족한 물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0월 하류로의 용수공급을 위한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결과를 바탕으로 댐·보 연계 운영협의회에서 용수공급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보성강 하류로 용수공급이 이뤄지면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마련된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산업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섬진강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보성, 고흥, 여수, 광양, 순천 주민들을 위해 80년 만에 이뤄진 최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암 본댐 저수율은 현재 총 저수량(4억5700만t)의 37.6%에 불과하고 주암조절지 댐을 포함한 주암댐 전체의 저수율은 45%로 하락했다.
섬진강 댐도 상황이 나빠져 총저수율(4억6600만t)이 6.8%의 저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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