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FTA대응 밭작물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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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FTA대응 밭작물 경쟁력 강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1.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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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등 참여 포럼서 ‘농협 계약재배 통한 수급조절’ 등 논의
[전남=광주타임즈]박찬 기자=전라남도는 4일 농업기술원에서 농업인, 무안 양파생산자협의회, 농협, 시군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마늘양파 등 밭작물 경쟁력 강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FTA 농업분야 협상 동향 및 국내 대책, 한국과 중국 농업의 비교, 양파마늘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한 설명, 농업인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박정훈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 김병률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해율 전 여수시농업기술센터소장, 전영남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농업 현장 애로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밭기반 정비 확대, 지역 적응형 마늘양파 파종 수확기계 개발 등 다양한 정책 건의도 잇따랐다.

주제발표를 한 김재왕 신미네유통사업단 부설연구소장은 마늘양파산업의 현 실태와 문제점을 깊이있게 분석하고 경쟁력 제고방안을 상세하게 설명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마늘의 10a당 생산성은 중국이 1천 299kg으로 제주(1천 590kg)와 경남(1천 499kg)보다는 낮고 전남(1천 116kg)보다는 높다.

가격측면에서 신선마늘은 중국산에 비해 경쟁력이 있으나, 중국산 냉동마늘이 국내 가격의 40% 미만이기 때문에 국산 냉동마늘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마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한 지역 적응형 농기계 개발, 고품질 표준재배기술 확립, 연작장해 예방을 위한 녹비작물 재배 확대, 경작규모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효과 창출 등이 절실하다.

또 양파는 현행 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으나, 저율할당관세(TRQ) 또는 무관세의 경우 중국산 양파 가격이 국산의 46~67% 수준이므로 경쟁력이 약하다.

양파의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농업 관측정보의 효율적 전달을 통한 적정 재배면적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며, 농협, 서남부채소조합 등을 활용한 안정적 계약재배를 추진해야 한다.

이밖에도 이날 토론자로 나선 박정훈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농업인에게 국내외 생산, 가공, 유통 관련 최신 정보와 농업기상 등 농업관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전남의 농업정보팀과 20개 주요 작목의 생산비 절감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있는 생산비 절감팀의 운영 상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진하 전라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이번 포럼은 한중 FTA로 밭작물 분야에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전남 주요 밭작물인 양파와 마늘산업의 경쟁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며 “마늘양파의 생산비를 줄이고, 품질 향상을 위한 창조적인 지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무역이익 공유제 시행, 밭기반정비사업 확대, 밭농업 기계화율 제고, 주요 곡물 자급률 목표 상향,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조성 등이 정부 대책에 포함되도록 강력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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