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변호사 “순천, 분열 접고 통합의 정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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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훈모 변호사 “순천, 분열 접고 통합의 정치 실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1.1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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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삶 모르는 정치인…시민과 호흡할 수 없어”
새정연, 기득권 버리고 진정한 ‘통합’…재신임
이정현 의원 당선, 새정연 분열·안주가 큰 작용
‘생각의 젊음·새로움’이 최고 무기…경선 자신
“소외된 사람 없는 공정·정의로운 세상 구현”

[순천=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대한민국 정치는 구태와 기득권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있다.

때문에 때 묻지 않고 치우치지 않는 초심으로 무장한 신예들의 출현이 강렬하게 요구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움의 신드롬이 일고 있는 이유다.

지금의 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들로부터 외면과 지탄을 받는 가장 큰 요인은 ‘기성정치’에 대한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인물·새로운 공약·새로운 개혁성 등 새로움 신드롬이 힘을 얻게 되고 ‘신당’이라는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신당’은 구심점이 없다보니 창당 작업이 더디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부정적인 의견과 개인 유불리에 따른 셈법이 더해지면서 내홍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득권 지우기=신예 등장’이라는 공식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새정치민주연합도 현역의원 물갈이 작업에 착수했고 최대 40%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예들은 기득권의 경륜이나 전문성에서 밀리는 측면도 있지만 구태와 기성정치의 연결고리의 악순환을 끊는 시대적 요구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광주타임즈는 20대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광주전남 19개 선거구 출마예상자 가운데 주목받는 새로운 인물을 소개하고 정치철학과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순천에서는 변호사 개업을 두고 지역에서는 정치적인 뜻을 펼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순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만,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정치적인 포부 또한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수구초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사는 사람은 누구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고, 저 또한 적당한 시기가 되면 내 고향에서 고향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근자에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엄중한 현실이 저로 하여금 그 시기를 앞당기게 하였습니다.

민생은 뒤로 한 채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현 정권과 그 세력의 1인이 자랑스러운 저의 고향 순천에서 선출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 끝에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순천의 분열되고 구태의연하였던 기성정치를 바꿔보자”는 열망이 저를 고향으로 이끌었습니다.

◆ 시민들이 기성정치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있다. 특히 새정연에 뼈를 깎는 혁신을 주문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 손훈모 변호사가 꿈꾸는 정치는 어떤 것인가?

정치는 기본적으로 ‘공익의 추구’가 최대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공부하고 대화해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처음에는 이런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초심이 기득권에 대한 안주와 욕심으로 왜곡되어지면, 결국 현명한 시민들의 심판으로 이어지는 것이 역사의 진리입니다.

저는 결코 초심을 잃지 않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헌신하고자 합니다.

◆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에서조차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재신임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저는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제가 전라도 사람임을, 순천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저희 고향 분들은 의식있는 분들이고 깨어있는 분들이라는 자긍심이 있습니다.

지금 새정연이 호남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은 “제발 정신 차리라”는 호남 민심의 회초리입니다. 그 회초리가 없으면 깨닫지 못하고 발전 또한 없습니다.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버리고 진정으로 통합하고 정권 교체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호남민심은 새정연과 함께 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 인권변호사로도 알려져 있다. 가장 기억이 남는 변론 사건이 있다면?

민변소속 변호사들과 가깝지만 소속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법과 원칙 및 정의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돈 되는’ 사건보다 저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사건이 더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처에게 넉넉한 생활비를 못주는 것이 항상 미안했습니다.

한번은 어린 아이를 등에 업은 젊은 여인이 찾아왔습니다. 사건 내용을 들어보니 남편이 구속되어 변론을 부탁하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변호사비용이 없고 다만 좋은 물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국내에서 잘 보기 어려운 고급 위스키였습니다. 저도 들어만 보았지 처음 본 위스키가 마음에 들었지만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보다 위기에 처한 가족의 재결합이 더욱 중요했기에 무료변론을 결심했고 결국 남편은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그 가족들과 지금까지도 소통을 하며 서로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인생사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다고 봅니다. 특히 인연(因緣)이란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순천시민과의 因緣 더욱 소중히 여기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1>
◆ 새정치민주연합 내 공천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인 김광진 의원과 노관규 전 시장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다른 분들에 대하여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외람된 일이긴 합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우선 순천 시민으로부터 선택 받지 못하신 분들은 통렬한 반성과 책임지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생각이 젊고, 바른 정치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오랜 기간 공부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변호사로서의 생활을 통하여 서민의 삶과 그들의 어려움을 공유해 왔습니다. 또한 다양한 갈등의 현장에서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시민의 삶을 모르는 정치인은 시민과 같이 호흡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의 젊음’, ‘오랜 공부 과정’, 변호사로서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한 ‘현장 숙지 능력’, 그리고 종래 수차례 출마경험이 있는 분들과는 다른 ‘새로움’이 저의 비교우위라고 생각합니다.

◆ 순천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한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의원을 이길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솔직히 이정현 의원이 저를 순천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분도 나름 장점이 많은 분이긴 하지만, 그 분의 당선에는 새정연의 분열과 안주가 더 큰 작용을 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정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진정한 복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복심이라면 아픔과 기쁨도 같이 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람되지만 그는 단지 ‘나팔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민생을 외면하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것을 바로 잡아주기는커녕 ‘나팔수’ 역할만 수행하는, 금번 국정교과서 문제에서도 보았듯이 시민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청와대의 도구이자 이정현 의원 자신이 숨겨왔던 본인의 마음이 표현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명한 순천 시민들이 알아 차리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현 의원의 ‘예산 폭탄’이 허상되고, 진정 시민의 생각과 이익을 대변할 인물이 누구인지를 순천 시민들이 아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안 일환으로 현역의원 물갈이를 추진중이다. 다선의원의 지역구 재 출마에 대한 생각은?

국회의원을 여러번 했다고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인물은 섞기 마련이다.

다선의원들은 새정연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대의적으로 생각해 호남에 안주하지 말고 인지도가 있는만큼 수도권 등 중요지역에 전략적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끝으로 순천시민께 한 말씀

순천은 인근 광양, 여천 등지에 공단을 끼고 있는 생태문화 도시로서 순천만뿐만 아니라 선암사, 송광사, 낙안민속마을 등 많은 국가 자산을 가지고 있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도시입니다.

이런 자산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계와 통합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산업자산과 문화자산을 연계해 순천 특유의 경제문화 도시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향의 어르신들과 선후배님들 안녕하십니까?

순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변호사로서 생활을 하다가 이제 순천으로 돌아왔습니다.

항상 내 고향 순천을 그리워했습니다.

이제는 돌아와 내 고향 순천에서 여러분과 같이 숨 쉬면서 살겠습니다.

아들처럼, 조카처럼, 동생처럼 예쁘게 봐주시고, 형처럼 좋아해 주실 수 있게 열심히, 진솔하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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