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갈등 속’ 한빛원전 방폐물 첫 해상운송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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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갈등 속’ 한빛원전 방폐물 첫 해상운송 돌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2.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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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드럼 선적 완료…내년부터 年2~3회 실시
보상 미타결 일부 어민 반발 예상…긴장감 고조

[영광=광주타임즈]임두섭 기자=어업피해 보상 갈등으로 차질을 빚었던 전남 영광 한빛원전 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빠르면 오는 22일께 첫 해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21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폐물 전용운반선 청정누리호가 한빛원전 내 물양장에 접안, 방폐물 선적 작업을 시작했다.

애초 3~4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선적 작업은 기상 여건 호조로 이날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환경공단이 연내 경북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할 방폐물은 1000드럼(1드럼·200ℓ 기준)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2∼3회 운반할 예정이다.

특수 제작된 운반용 컨테이너 125개에 8드럼씩 적재된 방폐물은 차량에 실려 물양장까지 약2.9㎞를 육상으로 운반된 뒤 청정누리호에 선적되고 있다.

선적을 마친 청정누리호는 서해안의 수심과 주간 만조 물때, 풍향 등 기상 여건을 고려해 경주 방폐장과 인접한 월성 원전 물양장으로 출항하게 된다.

운항 거리는 총 843㎞로, 영해선 안쪽 항로를 따라 48시간이 소요된다. 방폐물 이송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해경이 근접 지원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청정누리호 출항을 앞두고 어업보상을 타결 짓지 못한 일부 어민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긴장감은 지난달 28일 시작될 예정이던 방폐물 해상운송을 앞두고 어업피해 보상에 반발한 일부 어민들이 한빛원전 앞 3.5㎞밖 해상에 1㎞의 그물을 치고 청정누리호 입항을 막은바 있기 때문이다.

공단측이 자망협회 어민들과 수차례 접촉을 통해 설득한 끝에 그물이 철거됐지만 아직 일부 어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빛원전 내 임시 저장고에 보관된 방폐물은 지난달 말 기준 '2만3068드럼에 저장률은 99%까지 육박해 연내 방폐물 이송이 시급한 상황이다.

방폐물 보관량이 100%에 육박할 경우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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