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청소민원, 탁상행정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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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청소민원, 탁상행정 일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1.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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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쓰레기 민원폭주에 주민불만 커
동일민원 이어져도 “양해해라”되풀이

[광주=광주타임즈]김종찬 기자, 조현중 기자=광주광역시 광산구 관내에 무단쓰레기 투기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데도 구청의 지도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종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산구는 해당 민원에 대해 ‘나 몰라라’하고 있어 구청의 적극적인 민원처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7일, 광주시 광산구 민원사이트에는 최근 수차례 불법쓰레기 관련 민원이 올라왔다.

불법 쓰레기관련 민원의 내용도 ▲고가 밑 고물상 무단점거 ▲가로등 밑 불법투기 ▲사유지 불법쓰레기 악취 등 다양하다.

한 민원인은 “고가 밑의 소유권은 구에 있는 것인지 고물상에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고물상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관리를 하지 않아 화재위험도 있고, 청소년 흡연 등 우범지역으로 변해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주차된 자동차 앞부분에 침대 매트릭스가 무단으로 버려져 놀랐었다”며 “청소인원이 분명 있었을 텐데 아침부터 쓰레기를 치우고 출근해야만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광산구청의 더딘 청소행정을 비판하는 글도 민원 사이트에 수차례 게재됐다.

도산동에 거주한 민원인은 “며칠 전 민원을 넣어봤지만 시정은커녕 깨진 유리병, 조개껍데기, 오물쓰레기 등이 더 많이 투기돼 있었다”며 “현장에 직접 오지 않고 행정을 처리하기 때문에 탁상공론식 행정처리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민원인 유씨는 “며칠 전 가로등 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봉투에 담긴 음식물 쓰레기들을 사진과 함께 민원을 넣었는데 잠깐 뿐이었다”며 “이틀 후 같은 장소에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말뿐인 광산구청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광산구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소형 쓰레기는 그날 청소 근무자에게 연락해 수거를 요청하며 대형 쓰레기는 다음날 기동처리반을 운용해 처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공유지의 경우 쓰레기 수거가 바로 이뤄지지만 사유지의 경우 소유자가 청소하기로 되어있어 바로 처리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 20건 이상 민원이 제기되지만 바로 처리가능한 수는 그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며 “당일이나 다음날 처리할 수 없는 내용은 민원인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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