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가족 "따뜻한 고품격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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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가족 "따뜻한 고품격 코미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0.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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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에이션 꽁트쇼' E채널 3일 첫방
힘없는 중년 가장(오광록)과 억척엄마(김완선), 무능한 백수남편(유세윤)과 허당 아내(이인혜)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모인 '진상 가족'이 허세와 찌질함으로 가득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케이블 E채널의 시추에이션 콩트쇼 '단단(短短)한 가족'이다.
프로그램의 제목은 '손바닥에 쓸 수 있을 만큼 짧은 이야기'라는 뜻이다. 오광록(50) 김완선(43) 부부와 유세윤(32) 이인혜(31) 부부를 필두로 한 가족의 코믹한 일상을 전하는 에피소드들을 2~3분 내로 짧게 엮은 60분물 콩트쇼다. 배역과 가족관계 설정 등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은 유지하되 각 에피소드를 독립적으로 엮었다.
정환석 감독은 "단편적으로 웃고 유행어 하나로 웃음을 전달하기보다는 삶의 공감대를 깔고있어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고품격 코미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데뷔 26년차 가수 김완선은 '단단한 가족'을 통해 그간의 도도한 이미지를 버리고 충동적이며 욕도 잘하는 다중적 성격의 아줌마로 변신한다.
김완선은 "지금까지 코미디 프로그램에 카메오로 출연하면 맹하지만 섹시한, 원래 김완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만 부각이 돼 왔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이런 이미지 외에 억척스러운 아줌마 이미지도 생겨서 더 신선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내 책임이지만 연기를 하면서 혼자가 아니고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의 지도와 동료들의 도움이 따뜻하다"며 "시트콤이 한 회에 한 스토리가 있는 것에 비해 '단단한 가족'은 여러 콩트가 이어져 가는 느낌이라 연기 초보자로서 부담이 덜하다"고 전했다.
오광록은 청년 시절 록밴드 생활을 한, 아직까지도 앨범을 내겠다는 꿈을 접지 않은 LP바 사장이다. 집에서는 아내의 등쌀에 기타 줄 하나 제대로 튕기지 못하는 권위 잃은 가장이다. "일상이 삶 속에 녹아있는 코미디다. 짧은 에피소드의 장면 장면마다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 설렘을 안고 작업하고 있다"고 몰입했다.
유세윤은 실제와 연기를 구분할 수 없는 백수를 실감나게 선보일 작정이다. 메이크업도 필요없고 미용실에 갈 필요도 없어 편하다. "공개 코미디나 리얼 버라이어티에 익숙하다보니 아직까지는 연기가 어색하다. 연기를 스태프들이 한 번 보고 웃을 때는 기분이 좋은데 또 하면 창피하고 지루하기도 하다. 내가 배우로서 당장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무조건 경험만이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음이다.
이인혜는 밖에서는 잘 나가고 인정받는 커리어 우먼이지만 백수 남편 탓에 시누이 집 탈출이 지상목표인 서글픈 신세다. "귀엽고 한편으로는 놀라을 정도로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별렀다.
무능력한 백수 남편을 책임질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세윤씨처럼 항상 재밌게 해주고 부인을 위해준다면 밖에 나가서 일 정도야 거뜬히 하고 올 수 있다"며 "실제로도 유머 감각 있고 재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답했다.
콩트에는 두 쌍의 부부 외에도 김완선·오광록의 딸 '지우'(한지우)와 '단우'(단우), 김완선과 유세윤의 여동생 '새롬'(김새롬)이 등장한다. 완벽한 미모를 가졌지만 백치미가 흐르는 '지우', 국민남동생 '유승호'를 닮았다는 말에 자꾸만 현실을 망각하는 '단우', 미모를 뽐내지만 사주에 남자가 없어 불안하기만 한 싱글녀 '새롬'이 프로그램을 더욱 맛깔나게 만든다.
11월3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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