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주 현역들 기득권포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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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광주 현역들 기득권포기 선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2.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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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결정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정한 경선룰 참여"
정치신인들 "불출마, 수도권 험지 출마 수준돼야"

[정치=광주타임즈]국민의당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포기 선언에 대해 '재탕, 맹탕' 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동구)·임내현(북구을)·권은희(광산구을)·김동철(광산구갑) 의원은 11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역 의원들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당의 성공과 정치혁신을 위해 뛰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했다.

이들은 "당에서 정한 공천룰을 존중할 것이며 의원직을 이용한 어떠한 기득권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적법하게 실시하는 공천심사와 경선결과 승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천정배 공동대표는 선언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으며 장병완(남구) 의원은 공동선언에 이름을 올렸지만,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선언은 지난 1월19일 국민의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이미 밝힌 내용을 다시 하는 `재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역 의원으로서의 어떤 보장이나 공천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에서 결정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정한 경선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과 공천 경쟁을 벌이는 당내 인사 조차도 이번 공동선언이 `맹탕' 이라고 강하게 비판을 제기했다.

이날 불합리한 공천과정이 있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주선 의원은 "경선 결과 불복은 없다"는 원칙적인 말만했다.

전략공천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당선 가능성과 신인 발굴이 조화롭게 진행돼야 한다"며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방향에서 공천룰이 제정되기를 기대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공동선언 소식을 들은 국민회의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인 김영집 `새로운 길' 공동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당 광주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포기선언은 변화와 혁신의 요구에 응답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기득권 포기선언이 도대체 어떤 기득권을 포기했는지 모를 정도로 맹탕수준이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대표는 "광주민심은 현역의원 교체민심이 압도적인 상태인데 그간 기득권과 패권 무능정치로 호남정치를 실종시켜온 현역의원들이 응당한 책임도 없이 경선에 참여해 승복하겠다는 것을 기득권 포기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광주민심을 한참 모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정서에 부합하려면 불출마, 다선 의원들의 수도권 등 험지출마 등 이에 준하는 혁신적 조치를 다시 해야 한다"면서 "만일 이런 정도의 기득권포기라면 광주시민은 국민의당을 신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도로민주당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신당에 개혁적인 신진들이 과연 참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질 것이며 설혹 일시적으로 신당지지여론이 높다 해도 그것은 머지않아 민심의 역풍을 부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예비후보들도 현역 의원들의 공동선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경진(북갑)·김명진(남구)·김하중(서구을)·서정성(남구)·정진욱(남구)·최경환(북구을) 예비후보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공천 과정에서 공천 룰을 따르고 의원직을 이용한 기득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말은 특별히 따로 하지 않아도 마땅히 그렇게 해아만 하는, 너무도 상식적인 말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운동선수가 경기에 참여하면서 룰을 지켜야 한다는 상식을 특별히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현역 국회의원으로서의 진정한 기득권 포기는 백의종군을 포함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의원은 "17대 국회의원 준비할때 `제발 현역의원과 경선만 붙게 해달라"고 했다. 당시는 밀실에서 공천이 이뤄졌다. 밀실, 야합공천 하지 않겠다는 것보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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