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정이사 조속히 선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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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정이사 조속히 선임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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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임시이사 체제에서 22년의 노력 끝에 2010년 정이사 체제로 정상화한 조선대학교는 지금 임기 만료 이사들이 대학을 경영하는 황당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조선대에 따르면 27일 열린 이사회는 개방이사 선임은 물론 현 이사 8명중 6명만을 재신임해야 하는 안건을 진척시키지 못했다.

이사회는 오는 6월17일 다시 회의를 열어 신임 이사진을 꾸린다는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이로 인해 임기 만료 이사들이 대학을 경영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대학 운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제1기 정이사들은 임기가 끝난 후에도 저마다 재신임을 원한 나머지 개방이사를 포함한 2기 이사진 선임에 소극적이어서 학내외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교육부의 부실대학 평가에서 주요 기준인 법정전입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사회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신임 이사회가 꾸려지지 않아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학교법인 조선대는 매년 법정전입금 약 60억원을 대학에 부담해야 하지만 현재 3억원 정도만을 부담하고 있다. 법정전입금 유무는 대학평가에서 5%(100%만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도 이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조선대는 자칫 부실대학의 멍에를 안게 돼 신임 이사회 구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학 구성원들은 관선이사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20년 이상을 노력해 대학이 정상화된 상황에서 ‘이사없는 대학’이라는 오명은 대학 평가와 위상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교수평의회 의장이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대학 자치기구들의 새로운 이사 선임에 대한 압박도 점차 커지고 있다.

비리이사는 자신에게 비판을 가하는 교직원과 동문들에게 고소·고발을 하는 등 학교를 파행적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사들은 재임 3년 동안 대학 기여도가 전무하고 구성원과의 소통 부재로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 왔다. 급기야는 비리이사를 양산하기까지 했으며 임기가 끝난 후에도 본인들의 자리 보전 욕심에 급급한 나머지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지 않는 것은 업무상 배임이나 마찬가지다.

법인이 학교를 발전시키지는 못할망정 이사 선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대학 부실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취업난의 고통 속에서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2만 여명의 학생들을 생각한다면 제2기 정이사를 조속히 선임해 학교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개교 66주년 민족사학의 자부심을 훼손하는 일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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