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선 강기정·김동철 엇갈린 정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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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선 강기정·김동철 엇갈린 정치 행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3.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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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당 떠나지 않을 것”…백의종군 선언
김동철, 광산갑 출마선언…4선 고지 등정 관심

[광주=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광주지역 3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2일 정치적 행보가 엇갈려 지역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탄핵 정국 속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나란히 금배지를 단 두 의원은 비교적 무난히 3선에 올랐지만, 4선 고지를 앞 두고 정치적 운명이 엇갈렸다.

서곡은 지난해말 시작된 더민주 탈당 행렬속에서 광주 탈당 1호를 기록하며 국민의당에 합류한 김동철 의원과 굳굳히 당을 더민주를 지킨 강기정 의원이 대비되면서 화제가 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호남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3선 중진급 두 의원은 양당 모두 쇄신공천 정국에서 물갈이론과 험지 출마론의 타킷이 되었다.

결국 강 의원은 당에 떠밀려(?)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강 의원의 공천배제에는 지역 여론을 수렴한 결과 북구갑에서 강 의원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당의 판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분열과 탈당의 광풍 속에서도 당을 지켰던 이 당의 주인"이라며 저의 내려놓음이 광주의 더 큰 승리와, 광주의 확장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저의 존재이유였고 저의 젊음을 통째로 바쳤던 광주와 당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8세의 젊은 청년이었던 저를 원칙과 소신의 바른 정치인으로 키워준 북구민과 국민의 사랑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전략공천이 추진되는 강 의원 지역구에서 누가 후보가 될지 관심이며 조직력이 탄탄한 강 의원의 지원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김성곤 더민주 전략공천위원장은 "광주북구갑 전략공천은 강 의원의 의지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반해 김동철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광주광산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현역 컷오프, 수도권 출마론 등의 대상자로 거론되면서 궁지에 몰렸지만, 일단 4선 출마선언을 서둘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야권의 시대적 소임이자 광주 시민들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 국정의 총체적 위기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의 소임을 내팽개치고 수권 대안정당을 만들라는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외면했다"며 "영원히 패배할 수밖에 없는 '양치기 정당'에서 '광주탈당 1호'를 기록하며 국민의당에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아직 넘어야할 산이 남아 있다.

현역 평가 등 2차, 3차 컷오프 그물망을 빠져 나와야 하고 결코 현역에게 유리하지 않는 경선도 넘어야 한다.

현재 광주 광산갑에는 안철수 공동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경록 대변인과 천정배 공동대표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상경 변호사가 경쟁하고 있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잠재적 경쟁자인 두 의원, 김 의원이 앞으로 공천과정에서 강 의원과 같은 운명을 맞을지, 역경을 딛고 4선 고지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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