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재 박상(1474~1530)은 형 정(禎), 동생 우(祐)와 함께 문학, 역사, 철학에 능통함은 물론 훌륭한 인품으로 ‘우리나라 형제 세 박씨’라 일컬어지고 인물로, 1515년 담양부사 재직 시 중종반정으로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의 복위를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는 등 대의명분을 중시한 선비로서 평생 의리와 선을 실천했다.
학문과 가르침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도학자이자 문학인으로서 호남시단의 기틀을 굳건히 다진 눌재는 자연을 노래한 전원시와 애민 정신이 담긴 사회시가 주류를 이룬 한시 1,200여 수와 사회비판과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부賦 12편 등을 남겼다.
이러한 눌재 박상의 업적을 기려 마련된 이번 전시공간에는 눌재 영정을 비롯해 눌재집,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소장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 눌재집목판각 2점과 충주박씨대동보 등 4점의 문화재가 전시됨으로서 앞으로 관람객들은 16세기 호남지역 사림문화를 이끌었던 인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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