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호스 이중장금 안해 배관 터져…5곳 침수
광주시-시교육청, 직원 급파…후속 대책 논의
광주시-시교육청, 직원 급파…후속 대책 논의
행정업무는 마비됐으나, 다행히 수업은 차질없이 진행됐다.
28일 광주 주월초 등에 따르면 본관 기계실 내 소방호스 배관이 터지면서 1층 교장실과 교감실, 행정실, 문서실, 정보실 등 5곳이 5∼10㎝ 가량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교장, 교감, 행정실장을 포함해 20여명의 교직원들이 급히 물빼기 작업을 하느라 하루 종일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또 바닥단자함과 콘센트 일부가 물에 잠겨 오전 내내 인터넷과 전화를 사용하지 못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5일 소방호스를 이용해 옥상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소화전 밸브가 제대로 잠궈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소방호스는 호스와 물탱크 두 곳을 모두 잠그도록 관련법이 개정됐음에도 호스쪽 밸브만 잠그는 바람에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실은 대부분 2, 3층에 위치해 다행히 수업에는 지장이 없었다. 집기, 사무용품, 일부 문서 등이 침수되긴 했지만 전산 서버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시 교육청과 KT 등은 직원들을 급히 파견해 피해 상황과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 한 가운데 위치한 주월초는 지난해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울며 겨자먹기로 휴교까지 했던 곳으로, 광주시가 주월초 명품학교 리모델링 사업비 중 수억원을 다른 학교들에 임의 지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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