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사망, 3억3000만 명 물부족
[국제=광주타임즈]인도가 연일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서 40도가 넘는 열파(heat wave) 현상으로 지난 달에 최소 300명이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매년 3~5월 무더위가 찾아오고 특히 5월이 가장 더운 달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초순 때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유난스러웠다.
인도 주정부가 대피소, 물 공급소 등을 마련하면서 대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에도 폭염으로 25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가뭄으로 식수와 용수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도 3억3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인도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악의 가뭄 피해를 입은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등의 주민은 물을 찾아 다른 도시로 이주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뭄은 1972년 가뭄 이래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다.
인도 당국은 주민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고 우산, 모자 등을 쓰고 다닐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가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엘리뇨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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