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인들 "광주 상무금요시장 폐쇄 철회" 촉구
상태바
노점상인들 "광주 상무금요시장 폐쇄 철회" 촉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5.27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0여명 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
상무시장 명물·특화의 거리로 만들 것

[광주=광주타임즈]김종찬 기자=광주 상무 금요시장 폐쇄를 반대하며 노점 상인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민주노점상연합회 30여개 지회 회원과 상무 금요시장 상인 등 1000여명(주최측 추산)은 27일 오후 1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치평동성당 앞에서 생존권 쟁취를 위한 제1차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는 민중의례, 대회사, 격려사, 연대사, 율동패 공연,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노점상들은 "광주 서구청은 명품 거리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노점상들에게 상무 시민공원으로 이주를 강요하고, 과태료를 앞세워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상무시장 폐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상무시장은 지난 1996년 상무지구 택지조성 당시 주민 필요에 의해 생겨난 직거래 장터를 시작으로 형성돼 20년 간 지속돼 왔다"며 "특색 있는 거리시장이라는 호평을 받아온 것과 달리 임우진 서구청장은 노점상들을 치워버려야 할 장애물 취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국에서 면적당 대형마트 숫자가 많은 곳이 광주 서구"라며 "임 구청장은 재벌대기업들의 대형마트 인허가는 남발하면서,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탄압하는 데는 거침이 없다. 상무시장 노점상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구가 폐쇄 계획을 철회할 경우 금요시장을 명물·특화의 거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판호 광주 상무지역장은 대회사를 통해 "싱싱하고 저렴한 물건을 팔고,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되살리겠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거나 보행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소음을 줄여 주변 아파트 민원을 최소화하고, 영업 뒤 청소에 힘쓰게겠다"며 "상가와 주민 대표를 만나 정기적으로 상권 활성화와 불편 사항 해소를 위한 협의를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노점상들은 이날 오후 3시께 집회를 마친 뒤 광주 서구청까지 거리 행진을 벌인다. 이어 임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오는 다음 달 3일 같은 장소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연다.

서구는 교통 체증과 집단 민원을 야기한 상무지구 금요시장을 폐쇄하고 상무시민공원 인근 도로로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상인들에게 제시했지만, 상인들은 "상무시민공원에 한국전력공사가 추진중인 에너지파크 등이 들어서면 또 다시 쫓겨날 수밖에 없다"며 거부해왔다.

한편 서구와 상인들은 전날 협상을 갖고 오는 6월7일까지 각각 상생 방안을 마련한 뒤 다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5일 같은 장소에서 서구청 직원 40여명과 상무 금요시장 노점상인 30여명이 1시간 가량 고성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