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물보호소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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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물보호소 ‘총체적 부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5.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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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 중 보호 동물 규모 최소
운영비 부족·개체 관리 소홀
녹색당광주 “市직영 운영해야”
[광주=광주타임즈]서상민 기자=광주동물보호소 운영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광주시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녹색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올해부터 민간 위탁 운영되고 있는 광주동물보호소 예산 운영현황과 보호동물의 입양·안락사 개체별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동물보호소는 월평균 150마리의 동물을 보호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과 6개 광역시 중 가장 적은 규모다.

또 광주시의 유기동물 수가 2732마리라는 점과 비교하면 보호 동물 규모가 현저히 적음을 알 수 있다.

광주동물보호소는 지난해까지 전남대 산학협력단 동물의학연구소에서 위탁 운영했지만 올해부터 민간단체로 변경됐으며 광주시 보조금은 3억원이다.

이 중 2억700여만원이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으며 동물 보호· 관리비 5000여만원, 운영비 3000여만원에 불과했다.

또 광주동물보호소의 경우 예산 부족을 이유로 보호 동물에 사료를 하루에 한 끼를 먹이거나 동물사료협회로부터 등급 보류 제품을 제공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동물 입양과 안락사를 시킬 경우 관련 정보도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 감독 주체인 광주시는 지난해 입양된 개와 고양이 개체 수에 대한 자료만 가지고 있을 뿐, 동일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개체수를 입양해 갔는지와 입양 이후 상황에 대한 파악이 되고 있지 않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31마리가 안락사된 이후 두수가 증가했는데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없었다.

광주동물보호소도 홈페이지에 보호동물의 상태를 '귀가·입양완료·탈주·자연사·안락사 등으로 구분해 게재 하지 않았으며 월별 입양·안락사 개체수 등도 광주시가 공개한 정보와 보호소 홈페이지에 게시된 정보가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임신한 상태로 들어온 개, 고양이가 새끼를 출산한 경우, 수유 중인 어미 개, 어미 고양이와 새끼들이 함께 입소한 경우에도 어미의 정보만 등록될 뿐 새끼들의 이후 정보는 전혀 없었다.

이밖에도 광주동물보호소는 지난해 개 3마리, 고양이 2마리가 탈출했지만 산책 봉사 도중 놓쳤다고 하는 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

녹색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동물보호소가 위탁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실질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인건비의 경우 초과수당, 상여금, 연가수당 등 공무원에 준하는 금액이 지출되고 있는 만큼 광주시가 직영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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