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박윤기]오존주의보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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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박윤기]오존주의보 대처법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6.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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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오존’도 걱정이다.

여름이 되면 일사량 증가로 자외선이 강해지고 오존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인데, 5~6월에는 오존 농도가 특히 높아진다고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존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고, 오존주의보 경보 발령 시 대처요령에 대해 살펴보겠다.

오존(Ozone, O₃)은 산소 원자 3개로 구성된 기체이다.

일반적으로 약간 푸른빛을 띠며 특이한 냄새를 풍긴다.

오존이라는 말도 ‘냄새 나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ozein’에서 유래됐다.

오존은 높은 산화력을 지녀서 공기정화, 살균, 소독, 표백 등의 작용을 한다.

가스 생성균을 억제하는 데는 염소보다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도 20~25km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은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준다.

그렇다고 오존이 우리에게 이롭기만 한 건 아니다.

지표 부근에 형성된 높은 농도의 오존은 대기 중 유해물질과 결합해 사람과 농작물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오존 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갈 경우 호흡 곤란, 기관지염, 메스꺼움, 눈 따끔거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 탓에 오존이 폐에 들어가면 염증과 폐수종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오존이 자동차 배기가스의 탄화수소와 결합하면 인체에 유해한 스모그를 일으킬 수도 있다.

평균 오염 수치 보다는 단기간에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는 것이 더 해롭다.

오존주의보란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 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지는 기상 경보이다.

오존주의보는 일조량이 많아지는 5~9월에 자주 발령되고, 한낮부터 오존이 쌓이기 시작한 후 16~17시쯤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도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많이 사용하는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오존경보는 총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시간 평균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는 1단계인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

이때 불쾌한 냄새를 자각한 뒤 3~4시간 이상 오존에 노출되면 눈이 따갑고 기침 및 숨이 찬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대기 중 농도가 0.3ppm 이상이면 2단계인 ‘오존경보’, 0.5ppm 이상이면 3단계 ‘오존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중대경보 때 6시간 이상 오존에 노출되면 기도가 수축되면서 마른 기침이 나오고 가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으로 실신할 가능성도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존 농도가 높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소용이 없다.

미세먼지는 마스크 필터로 걸러낼 수 있지만, 기체인 오존은 유입을 차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집 안 창문을 모두 닫아 외부 공기를 막도록 한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및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오존주의보는 대기오염과 자외선이 원인이다.

따라서 평소에 대기오염을 줄여 오존층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좋은 실천 방안 중 하나이다.

가스를 배출하는 헤어 스프레이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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