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서 잇단 멧돼지 출몰…주민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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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서 잇단 멧돼지 출몰…주민위협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6.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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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4번 신고 접수…수색 작업 불구 포획 못해
“멧돼지와 마주쳤을 시 등 보이며 달아나선 안돼”
[광주=광주타임즈]조현중 기자=새벽 시간대 광주 도심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이틀 동안 멧돼지 출몰 신고는 네 번이나 접수됐다.

28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7분께 광주 서구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주민의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서 구조대원 20여명은 호남대 쌍촌캠퍼스에서 무각사 주변까지 1시간 넘게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다행히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이틀새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앞선 27일 오전 3시5분, 4시57분께 각각 동천동 빛고을대로 주변 도로와 치평동 도로에서 멧돼지를 봤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남부소방서에도 멧돼지 출물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1시간 넘게 합동 수색을 벌였으나 찾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서구 치평동에서 목격된 출몰 신고가 남부소방서에도 접수돼 중복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멧돼지 한 마리가 돌아다니며 여러 곳에서 목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광주지역의 도심지역 멧돼지 출몰 건수는 2013년 7건, 2014년 7건, 2015년 6건이었으나 올해는 6월 현재 벌써 7건(중복 신고 포함)에 달하고 있다.

지난 2월21일에는 오후 9시40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77.2㎞ 지점에서 멧돼지 2마리가 갑자기 출현, 그 중 한 마리가 고속도로로 뛰어들어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남지역 역시 멧돼지 포획건수가 늘고 있다. 전남도가 파악한 멧돼지 포획 현황은 2014년 1665마리, 2015년 2261마리로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는 등을 보이며 달아나서는 안 되며 발견 즉시 경찰서(112)나 소방당국(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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