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버스 임금협상 ‘난항’ …30일 파업 찬반투표 예고
상태바
광주시내버스 임금협상 ‘난항’ …30일 파업 찬반투표 예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6.28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7.5% 임금인상·정년 5년 늘려달라”
사측, 29일 3차협상 결렬시 교섭 연장 진행
[광주=광주타임즈]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측은 3차 협상까지 결렬되면 교섭 연장안을 제시할 계획이지만 노조는 오는 30일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8일 광주시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사측과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임금인상 등 요구사항과 관련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찾지 못해 지방노동위원회에 특별조정을 신청했다.

또 6월 중순 진행된 특별조정 1차에 이어 지난 27일 열린 2차 협상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노조는 현행 임금에서 7.5% 인상을 요구했으며 사측은 2% 인상을 제시했다.

노조는 중형버스(35인승)에 배정되고 있는 비정규직 870여명의 근로자의 정규직화와 연료절감장치 설치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정년 기준을 만 60세에서 65세로 연장안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29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 사무실에서 특별조정 3차 협상을 진행한다.

양측은 임금인상안을 제외한 비정규직 부분과 연료절감장치 인센티브, 정년 연장에 대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측은 3차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특별조정 기간 연장(15일)을 통해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연장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는 30일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시내버스노조위원장은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 요구안은 근로자의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이지 최대가 아니다"며 "3차 협상까지 결렬되면 파업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측은 정규직 근로자가 퇴사하거나 정년퇴임을 할 경우 공백을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 전환해 채우기로 했던 약속 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근로자는 오지 노선으로 배치되고 있으며 근무형태도 1일 2교대(정규직)가 아닌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격일제여서 피로 누적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다"며 "1년 단위 계약을 하기 때문에 인사비리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버스사업조합 본부장은 "연료비와 버스 이용자 감소, 경기 침체로 인해 적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근로자를 비롯한 사측의 희생이 요구되고 있다"며 "파업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노조와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아 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1041대가 있으며 25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물가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5년여만에 시내버스 요금(교통카드 기준)을 일반 1100원에서 1250원, 청소년 750원에서 800원, 어린이 35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했다. 새 요금 체계는 8월1일부터 적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