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의장선거 금품정황…경찰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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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의장선거 금품정황…경찰 내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0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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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구도 속 탈세혐의 인물 선거 개입설 등 잡음 잇따라
[고흥=광주타임즈]류용석 기자=전남 고흥군의회가 최근 제7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 했으나 표 확보를 위한 금품 선거가 의심되고 있다.

고흥군의회는 지난달 24일 제245회 고흥군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제7대 후반기를 이끌어 갈 2년 임기의 의장으로 3선의 김의규 의원을 선출했다. 부의장은 2선의 송우섭 의원을 선출했다.

하지만 이날 선거는 일부 의원이 투표에 앞서 퇴장하는 등 파행 속에 진행되면서 반쪽 선거로 전락했다.

재적의원 12명 가운데 의장 출마에 나섰던 정종렬 의원이 출석하지 않아 11명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 선거가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과 국민의당 소속 4명 등 11명이 투표를 진행하려 했으나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해 더민주소속 7명만의 투표가 진행됐다.

정 의원의 불출석으로 사실상 단독후보로 나선 3선의 김의규의원이 7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2선의 송우섭 의원도 7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됐다.

고흥군의회 7대 후반기 의장선거는 수개월 전부터 경쟁구도 속에 잡음이 끊임없었다.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선거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설과 정당대결 구도에서 표 확보를 위해 금품이 건네졌을 것이라는 정황에 따른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12명의 재적 의원 중 과반수가 넘는 6표 이상을 확보해야 의장에 당선 될 수 있다는 산법은 그만큼 금품을 동원한 표 매수 가능성을 의심케 했다.

의회 주변에서는 3선이라는 명분과 자존심을 건 김의규 의원의 의장 당선 의지가 강한데다 김 의원보다 연장자인 2선의 정종렬 의원의 대결은 만만치 않은 볼거리로 인식했다.

이 과정에서 막판 뒤집기용 표확보를 위해 뒷돈 전달을 시도했을 여지 등은 배제되지 않았다.

한 군민은 "일부에서는 선거 막판 1000만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등 금품살포 소문은 있었다"면서 "선거의 유불리를 고려한 표계산에서 사전에 2~3명을 매수해 뒤집기를 시도 했을 것을 이라는 말은 돌았으나, 소수의 의원들이 이 같은 유혹에 넘어갔으리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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