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의 낙지 금어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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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간의 낙지 금어기 ‘해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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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어획량↑ 기대감…상인들 장사준비 분주
본격 휴가철 수요증가, 가격 1천~2천원 오를 듯
[전남=광주타임즈]박재범 기자=한 달간 썰렁했던 전남 무안군 낙지골목이 금어기 해제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간 시행했던 낙지 금어기가 종료돼 이날 자정부터 해제된다.

올해 처음 도입했던 금어기 해제로 낙지 채취와 조업은 물론 위판도 정상화된다.

전남도는 낙지 산란기간동안 금어기를 시행해 자원량 보존과 향후 어민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달동안 바다에 나가지 못했던 어민들도 이날 어구를 손질하며 낙지잡이를 준비하고 있다.

무안군 망운면 김성일(43)씨는 "생업이 중단돼 처음에는 막막했으나 어민들 모두 낙지 자원량 확대를 위해 금어기를 잘 지켰다"며 "낙지가 많이 잡혀 소득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민뿐 아니라 한 달간 장사를 포기하다시피했던 낙지판매점 상인들도 장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전남의 대표적인 뻘낙지 판매점이 모여있는 무안읍 낙지음식점 골목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이창선(43)씨는 "금어기 전에 미리 구입했던 낙지가 모두 판매된 뒤 대부분의 식당이 20여일 동안 문을 닫거나 매출이 90%이상 떨어졌다"며 "손해는 크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어기 시행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금어기 해제 후 낙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어기 전 크기가 작은 세발낙지는 마리당 3000~4000원(큰 낙지 1만원)이었으나 1000~2000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당분간 낙지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금어기에 몰래 통발 등을 이용해 낙지를 포획했던 것으로 알려져 단속 강화 등 개선책이 요구된다.

전남도는 금어기에 낙지를 포획한 통발어선 3척과 새우조망어선 2척 등 5척을 적발해 검찰에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전남도는 낙지 자원량 회복을 위해 낙지목장 사업지구를 올해 신안, 무안지역 3개소 18㏊로 확대한다.

전국 낙지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6690t으로 이 가운데 전남은 4255t(64%)을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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