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양궁 장하다”…광주여대 열광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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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양궁 장하다”…광주여대 열광의 도가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8.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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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대한민국의 자랑” 학생 200여명 밤샘 응원
기보배 부모 “노력한만큼 결실…세 선수 개인전도 기대”

[광주=광주타임즈]양승만 기자=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팀이 8일 오전 금 과녁을 뚫자 기보배(28·광주시청)와 최미선(20·광주여대)의 모교인 광주여자대학교는 환희로 가득찼다.

밤샘 응원을 펼치던 학생과 교직원 200여명은 '기보배'와 '최미선'을 외치며 8연속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2시부터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국제회의동에 모여 8강전부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응원전에는 기보배의 아버지 기동연씨와 어머니 김남연씨도 함께했다.

장혜진(29·LH), 최미선, 기보배가 쏜 활이 10점을 기록할 때는 모두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비교적 낮은 점수가 나올 때는 "괜찮아"라고 외치며 다음 번 화살이 꽂히는 과녁에 시선을 모았다.

붉은색 응원도구와 태극기를 들고 우렁찬 목소리로 금메달 획득을 바랐다. '금빛 꽃을 피워주리우' 등 응원용 플래카드 문구도 돋보였다.

기보배와 최미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은 카드도 눈길을 끌었다.

"'기'세를 몰아 '보'란듯이 쏴라 '배'역은 주인공, '최'선을 다하는 당신 '미'래의 역사를 쓸 당신 '선' 같이 빛나주리우"

응원 열기가 절정에 달하던 순간, 러시아와의 결승 3세트에서 한국의 승리가 결정되자 광주여대는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연신 '기보배'와 '최미선'의 이름을 외치며 서로를 껴안고 기뻐했고, 열광의 도가니가 펼쳐졌다.

일부 학생들은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중계 방송을 지켜봤다.

초등특수교육과 김지민(20·여)씨는 "같은 학과인 선배들이 딴 금메달 소식에 내 일처럼 기쁘다"면서 "선배들은 광주여대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간호학과 이슬기(21·여)씨도 "응원전을 통해 세계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을 선·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며 "개인전도 후회 없이 잘 치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보배의 부모도 딸이 그동안 노력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 김씨는 "'보배가 경기 전 금메달을 꼭 따고 오겠다'고 약속했었다. 노력한만큼 결실이 따른다는 말이 진실인 것 같다"며 "피나는 노력으로 영광스러운 결과가 있었다. 개인전도 대한민국 선수들이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보배가 돌아오면 갈비찜 등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기씨는 "응원해주고 성원해줘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배가)열심히 연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개인전에서는 메달 색깔 구분 없이 세 선수들이 좋은 성적 거두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여대는 오는 12일 오전 열리는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도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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