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총장 선출 여전히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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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총장 선출 여전히 ‘험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8.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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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여부 등 놓고 교수평의회 vs 총학생회 대립각
[광주=광주타임즈]양승만 기자=총장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조선대학교가 법인 이사회의 양보로 합의점을 찾는 듯 했지만 총학생회가 반론을 제기하면서 또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자칫 이사회가 구성원의 갈등을 틈타 당초 예정했던 '이사회 주도 총장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8일 조선대에 따르면 이사회 주도 총장선출을 고수하며 후보자 모집 공고까지 냈던 이사회가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어 대학평의원회(대평) 주도하에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5일까지 총장 선출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사회는 교수평의회 5명·직원노조 3명·총학생회 2명·총동창회 2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대평이 각 단위 2명씩으로 구성된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보다 법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총장 선출 방안을 제시하면 이를 토대로 오는 18일 이사회 논의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제안했다.

대평은 논의를 통해 총장 선출 방식을 대자협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대자협은 수차례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이사회 측에 제출 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자협은 현재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 방식'과 '결선투표 여부' '투표 참여자 비율' '투표함 관리' 등 4가지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평의회와 노조·총동창회는 총장후보자추천위 구성을 놓고 이사회를 제외한 각 단위 구성원 3명과 대자협 사무국장 1명이 참여한 13명을 제안했지만 총학생회는 이사회 4명, 각 단위 2명씩 총 12명을 요구하고 있다.

또 결선투표 여부를 놓고 총학생회는 '결선투표 없이 다득표자 1, 2위 이사회 추천'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교수평의회 등은 "1, 2위 득표자가 50%를 넘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함께 총학생회는 "투표함 개봉시 어떤 후부에게 표를 던졌는지 분석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교수와 학생의 투표함을 같이 사용할 것을 제시했다.

3가지 쟁점에 대해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음에 따라 가장 큰 갈등 요소인 각 구성원 투표참여 비율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못 한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교수평의회와 직원노조는 정년계열 교원 79.68%, 직원 12.44%, 학생 5.71%, 동창회 2.17%를 제시했다. 총학생회는 14%, 동창회는 3%를 주장하고 있다.

대자협은 일단 총장 선출 방안을 이번주까지 합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갈등이 지속돼 18일 예정된 이사회 논의까지 제출하지 못할 경우 '이사회 주도 총장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선대 현 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23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조선대는 최소 8월 말까지 총장 선출방안을 확정짓고 후보자 모집공고 뒤 선거운동 과정을 거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조선대 관계자는 "단식과 천막농성까지 하며 이사회 주도 총장 선거를 막았는데 구성원이 갈라져 버리면 안된다"며 "각 구성원들이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총장 선출 방식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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