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열 화순경찰서장] 주민불안요인 해소하는 '지역맞춤형 치안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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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열 화순경찰서장] 주민불안요인 해소하는 '지역맞춤형 치안공동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9.2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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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오늘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O2O(Online to Online),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등장에 시공을 초월한 생활방식이 확산되고 과거 불가능했던 다양한 체험과 교류가 가능해짐에 따라 다양한 요구와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경찰도 이러한 시대적 트랜드에 발맞추어, 과거 사후에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처벌하는 형사법적 치안사고에서 탈피해, 구체적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비하는 행정법적 그것으로 전환하고 있다. 국민의 다채로운 요구에 현실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치안이라는 공공재에도 수요와 공급이 변화고 있다. 공급자인 경찰은 그 동안 조명받지 못하였던 사회적 약자 등 블루슈머(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과 소비자인 컨슈머의 합성 신조어)를 위한 치안서비스를 펼치고 있고, 소비자인 주민 또한 프로슈머(생산자인 프로듀서와 소비자인 컨슈머의 합성 신조어)로서 일방적인 치안수혜자를 넘어 의견을 제시하고 협력하는 조력자의 역할까지 요구되고 있다.

화순경찰은 이를 위해 ‘이청득심(以聽得心)’ 치안포럼을 개최해 관내 13개 모든 읍면을 직접 찾아가, 주민과의 진정성 있는 현장간담회 자리를 갖고 지역특성에 맞는 치안요구를 수렴하고 공감받는 융합치안을 확립하고 있다.

또한 협력치안거버넌스의 일환으로 관내 4개 콜택시 업체와 ‘안전지킴이콜’ MOU를 체결하고 관내 24시간 기동력 있게 운행하는 콜택시 119대를 화순경찰의 눈으로 활용하여 강력범죄 뿐만 아니라 가출인· 미귀가자 수색에 활용하고 있고, 화순대한노인회 회원 417명으로 구성된 ‘시니어치안모니터단’을 결성하여 지역실정에 밝고 연륜이 깊은 어르신들을 범죄 신고요원으로 위촉하여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아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범죄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전남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인 369명에 비해 화순경찰서의 경우 422명으로 경찰인력이 부족하지만, 민·관·경이 상호 소통·협력하여 주민의 생활주변 불안요인 해소를 위한 지역맞춤형 치안인프라를 확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희망의 화순경찰’이라는 화순경찰의 슬로건에 발맞추어, ‘우리 고장은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화순군민과 각 기관 및 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치안행정에 참여하는 것만큼 값진 향토사랑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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