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용품은 보호의·보호안경·마스크·장갑·덧신 등으로 5종 1세트로 구성됐다.
20일 영광군에 따르면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긴급보호 조치계획구역’이 30㎞로 확대됨에 따라 주민 방재용품 추가 보급이 추진 중이다.
과거에는 한빛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8~10㎞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만 방재용품이 보급됐지만 영광군 전체 지역으로 보급 범위가 확대됐다.
방재용품은 전남도가 예산 4억1800만원을 들여 영광군에 3만9700세트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한국수력원자력㈜도 1만7100세트를 지원했다.
영광군이 확보한 방재용품 수량은 현재 5만6800세트로 인구 5만5774명 대비 102%에 이를 만큼 충분한 양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백수읍과 홍능읍, 대마·묘량·염산·법성면지역에 2만7287세트가 보급됐다.
올해 연말까지는 불갑·군서·군남·낙월면과 영광읍 외곽지역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9352세트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방재용품 보급 100% 달성을 위해 인구 밀집지역인 영광읍 전체에 1만9784세트를 보급할 계획이다.
‘긴급보호 조치계획구역’에 포함된 인접 도시인 무안·함평·장성군에도 방제용품 1만5537세트가 보급됐다.
전남에서 방사능 비상계획구역에 속하는 지역은 영광·무안·함평·장성군 등 4곳으로 주민 7만935명이 거주하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방제용품은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주민들의 생명을 지켜줄 최소한의 방어막이 될 것이다”며 “유비무환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