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총장후보 논문표절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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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총장후보 논문표절 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2.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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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측 재심의 "문제없다"…일부교수 반발
전남대학교 제19대 총장선거가 지난 10월17일 치러진 가운데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전남대에 따르면 제19대 총장선거 결과 1순위 후보자에 지병문(59·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2순위 후보에는 의학과 윤택림(54)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1·2순위 후보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복수추천되며 임용은 교과부가 최종 결정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통상의 경우 1순위 후보가 총장에 임용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 지병문 교수의 과거 논문표절 의혹이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이후 윤택림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도 입살에 올랐으며 결국 대학 측은 지난달 23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개최, 두 후보의 논문을 심의하기에 이르렀다.
심의결과 의혹이 제기된 두 교수의 논문 모두 '중대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하지만 일부 교내 구성원 사이에서는 위원회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반발 여론이 형성됐다.
또 위원회가 지난달 30일까지로 이의신청 기간을 설정했는데 이는 학교 규정이 정한 30일 이내와도 배치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는 결국 재심의 요청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전날 오후 늦은 시각 학교 내부 자유의견방에는 모 교수가 작성한 '해명해 주십시오' 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글에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1순위 총장 후보인 지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타인 표절 의혹)과 함께 당사자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해명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당 교수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지 교수의 타인 표절 의혹과 관련, 명확한 규명을 하지 못했다"며 "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따른 이의신청 기간 역시 30일 이내가 아닌 지난달 30일까지로 못박아 이의신청의 기회를 감소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전남 거점 국립대학의 수장은 강력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며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위원회와 당사자의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2순위 후보 윤택림 교수도 지난 4일 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윤 교수는 "'중대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모호한 문구는 없는 사실을 있는 것 처럼 비춰지게 만들고 있다"며 "논문에 문제가 없는 만큼 '연구윤리 위반 없음' 이라는 명확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의신청 기간 역시 임의로 정해 피조사자에게 변론의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재심의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지 교수는 "(현재의 상황은)대학 측이 판단할 일"이라며 더이상의 말을 아꼈다.
대학 측은 재심의 요청을 인용할 것인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중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상황과 관련, 학내 한 구성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선거 결과를 뒤바꿀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결과에 승복하고 모두가 학교 발전에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학 측의 한 관계자는 "불미스런 일로 재선거를 치른데다 이번엔 논문 표절 의혹 논란까지 잇따라 제기되면서 학교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것 같다"며 "학교의 명예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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