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70대女 야생진드기 양성 첫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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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70대女 야생진드기 양성 첫 확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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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광주·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야생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확진환자가 나왔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야생진드기를 매개로 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로 신고된 최모(74·여·보성 거주)씨에 대한 유전자 검사결과 양성환자로 최종 확인됐다.

이로써 SFTS 확진환자는 제주 3건, 강원 2건, 경북·경남·전남 각 1건 등 모두 8건으로 늘게 됐다. 광주와 전남에서 확진환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환자 가운데 제주 2명을 비롯해 모두 4명이 사망했고 최씨를 비롯해 4명은 생존해 있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몸이 안좋아 광주지역 병원 2곳에서 진료를 받고 27일 화순 전남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 혈소판 감소와 함께 고열, 설사, 구토증상 등을 보여 지난 4일 보건당국에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도는 임상증세와 원인, 진드기 접촉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즉각 역학조사반을 투입했으며 SFTS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환자 가검물(혈청)을 국립 보건연구원에 긴급 의뢰했었다.

도 보건한방과 관계자는 "최씨는 현재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렇다할 추가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단 양성 판정이 나왔고 주변에 소를 키우는 축사가 몇 곳 있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주변 환경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SFTS 매개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100마리 중 0.5마리 정도만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기 때문에 물렸다고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야외활동 때에는 적절한 개인보호 조치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들과 산, 야외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할 때는 피부 노출이 안 되도록 긴팔, 긴바지, 토시 등을 착용해야 하고 활동 전에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풀밭에 옷을 벗어 놓거나 앉거나 눕거나 자거나 앉아서 용변보는 행동을 삼가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며 양말 속에 넣고 장화를 착용하고, 활동 후에는 착용한 옷가지 등을 모두 털고 세탁하며 반드시 목욕을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9일까지 SFTS 의심환자로 신고된 사례가 총 96건으로 100건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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