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희 무안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선 최대 과제, ‘가짜뉴스 팩트 체크’
상태바
[홍만희 무안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선 최대 과제, ‘가짜뉴스 팩트 체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4.27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광주타임즈]지난해 미국 대선의 주역은 가짜뉴스라고 할 만큼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독일과 프랑스 등 선거를 앞둔 세계 각국이 가짜뉴스 차단을 위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등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탄핵으로 야기된 우리나라 조기 대통령선거에서도 가짜뉴스(fake news)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이 일상화 된 지금 자신의 평소 생각과 일치하거나 비슷한 정보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자기 신념과 반대되는 정보는 가짜로 단정해버리는 극단적인 편향성이 가짜뉴스가 판치는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보출처의 정확성이나 내용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지 않더라도 보통의 상식을 가진 유권자라면 가짜뉴스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는 내용인데도 진영논리에 따라 이를 진짜라고 믿는 정치적인 양극단화도 가짜뉴스를 부추기는 이유로 알려져 있다.

독일 나치 정권의 대중 선전·선동가 괴벨스(Joseph Goebbels)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하고 다음은 의심하나 나중에는 믿게 된다.”는 대중 이론을 현실화시켰다고 한다.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투표를 통해 합법적으로 히틀러를 총통에 취임하게 하고, 그 결과 독일 국민들로 하여금 나치당원들의 온갖 만행과 유대인 학살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가짜뉴스의 폐해는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시켜 선거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가를 잘못된 역사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관련 뉴스의 진위여부 판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사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검증이라는 명목하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게 되니 유권자로서는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얼마 전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국민 76%는 가짜뉴스 때문에 진짜뉴스도 가짜로 의심한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심각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이슈가 되는 내용이 유권자로서는 혼란스러운 내용이 있다면 반드시 팩트 체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매체와 지면으로 발행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심층취재를 통한 정확한 팩트 체크가 언론을 통해 광범위하게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나 선거관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선거와 관련하여 가짜를 진짜라고 허위사실을 주장하거나, 반대로 진짜를 가짜뉴스라고 호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선되게 하거나 낙선시키고자 이러한 행위를 일삼는다면 반드시 처벌이 따른다는 사실 역시 명심해야 한다.

유권자의 특별한 관심도 필요하다. 가짜뉴스는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짜 선거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을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지지하는 후보자를 절대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고정시켜 두고 선거정보에 접근하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낼 판단력은 흐려지기 마련이다. 선거운동기간 중 펼쳐질 후보자초청 토론회나 각 가정으로 배달될 선거공보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도 진짜와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다. 가짜가 진짜로 둔갑하고 진짜가 가짜로 취급되는 답답한 상황이 방치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나아가 선거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하여 국민 모두가 만족하는 정치선진국으로 진입하도록 할 것이다.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이것이 지금 우리가 꿈꾸는 2017년의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