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선 투표율은 18대 대선을 제외하고는 13대 89%부터 17대 63%까지 줄곧 하향세였다. 하지만 이번 사전투표율은 작년 총선에 비해 배가 넘는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참여 의향을 조사한 결과 87%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벌써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젊은층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 SNS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열풍도 대단했다. 젊은층의 이색 인증샷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 손에 기표도장을 찍은후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투표에 참여하고 인증샷 까지 찍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전투표가 크게 늘어난 것은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함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를 세 번째 실시하면서 지역에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다는 편리한 점도 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제 문제는 최종투표율이다. 97년 대선 이후 최초로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후보자를 잘 선택하는 것만큼 투표율이 높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참여를 전제로 하므로 국민들의 참여가 낮아지면 민의가 왜곡되고 대표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투표를 통해서만 완성된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줘야 하는 날이 바로 9일이다. 5월 9일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