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 채권단 이번주 주주협의회…박삼구 퇴진 등 논의
상태바
금타 채권단 이번주 주주협의회…박삼구 퇴진 등 논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7.02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광주타임즈]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다음주 주주협의회를 열어 상표권 사용요율을 기존안보다 상향조정하는 문제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 경영진을 퇴진하도록 하는 문제를 동시에 논의한다.

3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르면 다음주 초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산업측에 제시할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더블스타는 매출액 대비 0.2%, 금호산업은 0.5%의 사용요율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양측의 차이인 0.3%포인트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90억원 수준이다.

채권단은 양측의 입장을 절충해 상표권 사용요율을 0.35% 수준에서 제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더블스타 측이 금호타이어 실적 악화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는 만큼 상표권 상향조정에 따른 경영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논의한다.

채권단은 대신 금호타이어 대출 금리를 1~2% 인하해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에 연간 약 1000억원의 이자를 내고 있는데 금리를 약간만 낮춰도 상표권 사용요율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 수정제안은 박 회장 측에 대한 사실상의 최후통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주주협의회에서 박 회장 측 경영진 퇴진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경영평가에서 경영진 해임 요건인 '2년 연속 D등급 이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호산업 측이 수정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실상 매각이 어려워지는 만큼 상표권 사용요율 인상 수용과 경영진 퇴진 문제는 연계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20일 입장 자료를 통해 "이번 매각이 무산될 경우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반드시 현 경영진 퇴진, 우선매수권 박탈을 추진하겠다"며 "또 금호그룹과의 거래 관계 유지를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이 경영진 퇴진이라는 강수까지 동원하는 것은 그만큼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뜻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수정안을 통해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려는 것은 이번 매각을 성사시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라며 "남은 시간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 제시하는 게 마지막 상황이 될 것 같아 신중하게 (제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