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선거 혼탁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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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수 선거 혼탁 양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5.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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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선거운동 이용 의혹… “신빙성 의심” 지역민 탄식
전정철 후보 측 “질문방식 공정성 없어… 치고 빠지기 우려"
[정치=광주타임즈] 선거취재팀=담양군 지역신문 3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군수선거 여론조사와 관련, 공정성이 시비에 휘말리며 혼탁 양상을 띠고 있다.

담양곡성타임즈, 담양군민신문, 담양뉴스가 지난 26일 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가 지난 25일 일부 주민들에게 사전 공지식으로 문자로 발송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해당문자에는 특정 군수 후보자의 기호 번호를 강조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담양군수 전정철(무소속) 후보 측은 이에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언론사 여론조사가 그 실시 여부 등이 유출됐다는 군민 제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위법 여부를 떠나 언론사의 선거중립 의무가 의심받고 있다”고 항의했다.

전 후보 측은 “여론조사의 설문방식이나 그 실시여부가 사전유출 과정을 보면 특정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이런 여론조사는 왜곡된 결과가 나올 것이 자명하므로 발표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질문 방식 또한 사회조사연구 방법론상 부적절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내일 투표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서 ‘기호 순으로 호명’ 하기로 하며 특정 후보만 기호와 호명 순서, 누르는 번호를 일치시키고 다른 후보는 기호와 누르는 번호를 다르게 해 혼선이 일어나도록 한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정철 후보 측은 “답변문항에 ‘모르겠음’과 ‘지지하는 후보 없음’이 있으므로 ‘기타’ 항목이 필요 없음에도 이를 넣어 미리 8번을 누르는 경우 기호 8번의 전정철이 아닌 ‘모르겠음’으로 답변되도록 유도된 정황이 있다”며 “여론조사 자체도 특정인을 위한 선거운동으로 변질된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또한 왜곡된 여론일 것임이 틀림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주민 김모씨(49)는 “지역신문 3사가 공동으로 하는 여론조사라고 해 조사에 응했으나 나이를 60대로 잘못 눌렀는데 ‘해당사항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겼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도출해 내는 방식이 워낙 발달하다 보니 여론조사에 대한 신빙성이 점점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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