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구 50%, 성차별부터 없애야
상태바
여성인구 50%, 성차별부터 없애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30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우리나라 인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50%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나 월평균 임금 등에서는 여전히 남성에 뒤처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2011년 12월 추계 기준)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우리나라 총 인구는 5천22만명으로 2012년에 비해 0.4% 증가했으며, 이 중 여성인구는 2천508만7천명으로 남성(2천513만3천명)에 비해 4만6천명이 적다. 1980년 여성인구는 총 인구의 49.5%였으나 2000년 49.7%, 2013년 50.0%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2천550만1천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1.3%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남성은 1천489만1천명으로 전체 남성인구의 73.3%인 반면 여성은 1천60만9천명으로 49.9%에 불과하다.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여성에 비해 무려 23.4%포인트나 높다. 남성은 10명 중 7명이 경제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여성은 2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71.6%로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는 45∼49세 67.7%·40∼44세 64.3%·50∼54세 62.5%·30∼34세 56.4%·35∼39세 55.5%·55∼59세 54.8% 등의 순이었다. 자녀 학비 등으로 지출이 많은 40∼54세 연령층의 참가율이 상당히 높았으며, 고령화 영향으로 60세 이상도 28.4%나 됐다.

한편 많은 수의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임금에서는 남성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기준 여성 월평균임금은 195만8천원으로 남성의 287만8천원과 비교할 때 68% 수준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금은 2000년 95만4천원에서 2배 이상(100만4천원) 증가했으며,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율도 같은 기간 64.7%에서 68%로 3.3%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임금은 2000년 147만4천원에서 95.2%(140만4천원)가 올라 여성 상승폭보다 적었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종사상 지위도 임시·일용직의 비율이 남성보다 크게 높아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인데도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73.3%)보다 크게 낮은 49.9%이고, 임금은 남성 대비 68%에 불과한 것은 우리나라의 여성 차별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저성장 덫에서 벗어나 소득 4만달러 국가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공공ㆍ민간할 것 없이 여성 고용을 늘리고 임원 강제 할당제 등 획기적인 정책과 제도를 추진해야 한다.

\'남성 중심 사회\'가 \'남녀 균형 사회\'로 바뀌려면 결혼과 출산, 육아 부담으로 인사와 승진에 불이익을 받거나 경력이 단절되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고쳐야 한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성차별부터 없애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