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박·돼지풀' 광주천 생태계 교란 외래종과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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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박·돼지풀' 광주천 생태계 교란 외래종과 전쟁중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7.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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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공단, 4년째 제거 불구 번식력 강해
건강한 생태계 복원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광주=광주타임즈] 곽상원 기자='가시박', '돼지풀', '도깨비가지'.

이름도 생소한 외래식물이 광주천 등 주요 하천의 생태계를 급속히 교란하면서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광주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광주천 생태계를 교란하는 가시박과 돼지풀 등 외래식물 28t을 제거했으나 최근 모니터링 결과 광주천 하류에 교란식물 개체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환경공단과 한국환경공단 호남권지역본부, 광주환경운동연합 모래톱회원 등은 공동으로 지난 30일 광주천 하류 좌우안 3㎞ 구간에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작업을 펼쳤다.

광주환경공단은 지난 5월 말부터 매달 2~3차례 사전조사를 실시해 광주천 구간별로 개체 현황을 파악했으며 지금이 생태계 교란식물 적기로 판단했다.

제거대상은 가시박과 돼지풀, 도깨비가지. 이들 외래식물은 번식력이 강해 토종 생태계를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9년 환경부가 생태계교란 식물로 지정한 돼지풀은 생장속도가 빨라 자생식물의 생육을 억제하고 가을철 꽃가루로 인해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외래식물은 땅속에 씨가 있어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는 4~5년간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고려해 환경공단은 다음달 말에도 시민단체 등과 협업해 2차례 더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광주환경공단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식물 생태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가시박'을, 2017년에는 ‘도깨비가지’를 집중 제거했으며 사후 모니터링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 안용훈 이사장은 "지속적인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활동으로 광주천에 분포한 개체 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며 "생태계 교란식물이 완전히 제거돼 광주천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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